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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소풍 중

2023 제주 벚꽃 드라이브 산록남로 : 60km 저속화 도로에 인도 없고 신호등 없어 막힘 없는 4km 꽃길 드라이브!

by 오늘도 소풍 2023. 3. 26.

 산록남로는 중간에 신호등이 없고 대부분 구간단속 60km 실시 중이어서 천천히 달리며 막힘없이 주행할 수 있는 도로이다. 산록남로는 인도가 따로 없어 보행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보행자 신경 쓸 것 없고, 교통신호기가 없고 주차 공간이 드물기 때문에 차량의 멈춤이 적어 흐름이 이어지므로 드라이브 코스로는 최적의 길이다.
산록남로 중 서귀포천문과학관 로터리부터 서쪽으로 야크마을 위쪽까지 약 4km가 벚꽃이 만개한 벚꽃길 드라이브코스.
 

한라산 남쪽 5부 능선을 횡단하는 산록남로(1115도로)

 
산록남로는 한라산 남쪽 해발 500m쯤을 가로지르는 편도 1차선 도로로, 서귀포시 상효동 516도로 갈림길에서 금악리 삼거리까지를 이르는데 이 길에는 여러 관광지가 있다. 골프장 출입구가 5곳 있고 상효원, 서귀포치유의숲,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 제주다원, 성이시돌이 면해 있고 오름으로는 솔오름(미약산), 시오름, 서영아리, 마복이오름, 족은대비악, 왕이메, 당오름, 정물오름을 다녀올 수 있다.
그리고, 산록남로에 있는 음식점. 광평마을에서 운영하는 '한라산 아래 첫마을' 은 메밀국수 등 주로 메밀을 식재료로 쓰는데 성업 중이다.
 
산록남로(1115도로)는 2019년 구간단속 이전에는 제주도 아우토반이라 하여 젊은 관광객들이 엄청난 속도로 질주해서 위험하기도 했다. 지금은 솔오름에서 평화로 진입로까지 60km를 구간 단속 중인데 너무 저속이라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지금은 이 길에만 들어서면 차분하니 좋다.
지금은 화물차량들이 대부분 이 길로 다녀서 차량 통행이 번잡해졌지만 그래도 제주도 길 중에서 이 길은 한적한 편이다. 
 

서귀포천문과학관 로터리부터 서쪽으로 야크마을 위쪽까지 약4km가 벚꽃길

 
며칠 전 서귀포 벚꽃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 몇 군데를 포스팅했다. 그때 산록남로는 넣지 않았는데 벚나무가 아직 어려 풍성한 꽃을 볼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 년 사이에 부쩍 자란 건지 내가 착각했던 건지는 몰라도 오늘 보니 벚꽃길이 환상이었다.
 

산록남로 벚꽃길
2023. 3. 25. 산록남로 주행 중 찍은 벚꽃길

삼 일 전까지만 해도 꽃망울뿐이라 이런 모습은 일주일은 지나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어제(3.24)부터 제주시 세 곳에서 벚꽃축제한다고 해서 벚꽃 없는 벚꽃 축제하게 생겼다고 내심 걱정했었다.
그런데 어제부터 갑자기 꽃들이 터지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거의 모든 꽃들이 활짝 벌어졌다.
어제부터 피기 시작해서 지금은 분홍빛이 강한 꽃길이지만 완전히 만개하면 흰빛이 더 많을 것이다.
 
 
 

예래동 벚꽃길
2023. 3. 25. 예래동 거리 벚꽃길

예래동과 중문동 가로수 벚나무 역시 전부 꽃잎을 열었다. 이틀 전만 해도 모두 꽃망울이었는데 하룻밤새에 모든 꽃들이 활짝 열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벚꽃은 다같이 약속이나 하듯 동시에 피어난다는 것을 올해 처음 알았다.

 
 

겹동백꽃길동백꽃과 유채꽃겹동백꽃길
2023. 3. 25 산록남로 옆 겹동백꽃길

오늘 산록남로 벚꽃 보러 나선 김에 산록남로에 들머리가 있는 캐슬렉스 골프장 맞은편에 있는 겹동백꽃 보고 왔다.  이곳은 묘역을 가꾼 문중 사람들이 식재한 나무인데 전정도 잘하시고 잘 가꾸셔서 해마다 많은 이들이 겹동백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는 곳이다. 

 

평화로 겹동백 꽃길 가는 방법 : 산록남로가 평화로와 만나는 곳에 캐슬렉스 골프장 진입로가 있다(내비 참고). 골프장 정문에서 100m 앞 오른쪽에 평화로 가로지르는 굴다리가 있는데 그 굴다리 빠져나와 우회전하면 좁은 길이 이어지니 그 길 따라 계속 직진하면 겹동백길로 가게 된다.  차량이 몰리면 주차에 애 먹을 수 있으니 적당한 공간에 주차하고 걸어가는 것도 마음 편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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