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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소풍 중

한라산둘레길 9개 구간(23년 2월 현재). 4일이면 끝내는 한라산둘레길 완주를 위한 팁(버스 이용)

by 오늘도 소풍 2023. 2. 22.

 

한라산둘레길은 2010년 개설된 후 지역숲길로 운영되었으나 2022년 8월 국가숲길로 지정되어 현재는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와 (사)한라산둘레길이 협업으로 운영관리하고 있다. 

현재 70.8km가 9구간으로 개통되었는데 구간 순서도 바뀌고 그동안 없어진 구간도 있는 등 구간 조정이 이뤄져 검색하면 정보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그동안 한라산둘레길을 여러 번 다닌 경험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구간을 정리하면서 버스 이용하여 4일이면 한라산둘레길을 완주할 수 있는 방법과 유의사항 등을 정리해 봤다.

 

한라산둘레길은 어떤 길인가요?   

한라산 해발 600~800m를 타원형으로 한 바퀴 두르는 환상숲길이다. 일제 강점기 때 개설된 이른바 '하치마키 도로'(8부 능선 도로)라 불린 일본군 병참로와 임도, 표고버섯 등 임산물 운반로를 활용해 조성하기 시작해서 제주 600m 이상 산간 지역의 깊은 숲길을 이은 것이다. 2023년 현재 70.8km 9구간이 개통됐다. 한라산둘레길은 산간에 위치한 입지로 접근성이 떨어져 버스 타고 구간 별로 탐방하기는 어렵고 구간을 묶거나 도중에 끊어서 걸을 수 밖에 없다.  

 

 

한라산둘레길 전체 지도
한라산 둘레길 전체 지도

한라산둘레길은 모두 몇 구간인가요?

 2023년 현재 9구간 70.8km가 개통되었다. 처음에는 개통된 시기에 따라 1코스, 2코스... 구분했으나 지금은 천아숲길을 시작으로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구간을 새롭게 정리해서 기존 정보와는 차이가 크다.

 

한라산둘레길 1구간 천아숲길 8.7km

천아수원지에서 보림농장 삼거리까지 8.7km 구간으로 제주 제일의 단풍 명소인 천아계곡이 그 출발점이다.

천아계곡까지는 1100로 '천아숲길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천아계곡 주차장까지 2.2km를 걸어 들어가야 한다.

천아계곡 주차장에서 바로 천아숲길을 시작할 수 있고 활엽수가 많은 평탄한 임도를 걸어가므로 특히 가을에 걸으면 좋은 숲길이다. 

 이 구간만 걸으려면 구간 끝점에서 되돌아오거나 종점인 보림농장 삼거리에서 18임반 1.7km를 걸어 1100로 나가 다시 500m 걸어야 영실입구 삼거리에서 240번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 이용 : 1100로 운행하는 240번 (제주~중문)을 타고 '천아숲길입구' 정류장에서 내려 천아계곡까지 2.2km 시멘트 숲길을 걸어 천아계곡 주차장에 도착하면 거기서부터 천아숲길이 시작된다. 보림농장 삼거리에서 영실입구 삼거리까지 2.2km 걸어 나와야 한다.

 

한라산둘레길 2구간 돌오름길 8.0km

보림농장 삼거리에서 거린사슴오름 뒤쪽 임도까지 8km 구간으로 낙엽송이 많아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숲길이다. 둘레길 옆에 돌오름이 있으므로 제주 오름도 오르고 한라산 등 주변 오름 군락을 조망하는 것도 추천한다.

1구간과 2구간을 구분해서 걷는 것은 비효율적이므로 두 구간을 이어서 걷는 것이 좋다. 총 16.7km이니 거리도 길지 않지만 숲길이 평탄해서 올레길 걷는 수준이다.

 

버스 이용 : 240번 버스 타고 1100로 '천아숲길입구' 하차, 천아계곡에서 1구간 출발하여 거린사슴오름 옆 2구간 종점을 출구로 1100로 나오면 '서귀포자연휴양림' 버스 정류장이 가까우니 제주시든 서귀포시든 귀가하면 된다.

240번 버스는 60~8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마지막 배차가 일찍 끝나니 꼭 염두에 둬야 한다.

  제1일 : 1구간(8.7km)과 2구간(8km)을 이어서 걷는다. 1100로에서 천아계곡까지+2.2km= 총 18.9km

 

한라산둘레길 3구간 산림휴양길 2.3km

3구간은 2구간과 4구간을 끊김 없이 이어주려고 만든 구간으로 서귀포자연휴양림(유료 입장) 숲길을 거쳐 동백길로 진입하는 숲길이다. 휴양림의 계곡 데크를 걸어 나오면 무오법정사 항일기념탑과 전망대가 있는 동백길이 시작된다. 기존에 '법정사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햇볕 가림이 없는 아스팔트길을 2.2km 걸어야 동백길로 이어지던 것을 휴양림과 연계하여 운치 있는 휴양림 내 숲길을 걸을 수 있게 하였다.

 

버스 이용: 1100로 '서귀포자연휴양림' 정류소에서 승하차 

 

한라산둘레길 4구간 동백길 11.3km

무오법정사에서 동쪽을 향해 돈내코 탐방로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항일운동의 성지였던 무오법정사와 4.3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주둔소, 화전민터 등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고, 동백나무와 편백나무 군락지가 있어 짙은 숲그늘 아래를 걷는 숲길이다. 동백나무가 우리나라 최대 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동백길이라 이름 붙었다.

 

버스 이용: 1100로 240번 '서귀포자연휴양림 정류장' 하차 / 4구간 종점에서 돈내코 마을로 내려와  '충혼묘지광장'에서 611, 612번 버스(하루 24회 운행) 타고 서귀포 시내 갈 수 있다. 종점에서 버스정류장까지  30분 정도 소요되니 제주버스시스템 어플로 버스 운행 시간을 숙지해야 한다.

 

한라산둘레길 5구간 수악길 11.5km

돈내코 탐방로에서 이승악 사이 구간으로 일부 구간은 한라산둘레길 중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 '하치마키' 따라 걷게 되는데 병참로의 거친 돌길이 험하고 미끄러워 조심스러운 탐방로이다. 올라갔던 길은 다시 내려와 516도로를 건너 이승악오름을 향해 가는데 이 숲길은 좀 전의 돌길과는 전혀 다른 걷기 좋고 운치 있는 숲길이다.

6구간 시험림길이 생기기 전에는 18.2km였는데 시험림길이 생기면서 구간 조정하여 11.5km로 짧아졌다.

 

돈내코 버스 이용:  서귀포 시내버스 611번, 612번 '충혼묘지 광장' 정류장에서 2km은 올라가야 수악길 시점에 도착한다. 수악길 종점은 버스가 안 다니는 서성로 안쪽에 있어 구간으로 끊으면 곤란하다. 

 

 동백길 끝내고 다시 4구간을 시작하려면 돈내코를 또 찾아야 한다. 그런데 돈내코 교통편도 안 좋고 무엇보다 5구간 수악길이 짧은데 그렇다고 6구간 시험림길을 이어서 걷기에는 애매하다. 5,6구간 탐방길은 20.9km라 걸을 만 하지만 6구간 종점이 사려니 숲 안이라 오도 가도 못하게 되는 셈.

 

516로 버스 이용 : 516로에서 일단 5구간(7.7km)을 끊고 516로 '한라산둘레길' 정류소 이용하면 제주시나 서귀포시를 쉽게 갈 수 있다. (281번 버스, 20분 간격)

제2일 : 3구간(2.3km)과 4구간(11.3km), 5구간 일부(7.7km)를 이어 걷는다. 총 21.3km

 

한라산둘레길 6구간 시험림길 9.4km

2022년 5월 16일에 개방한 둘레길. 

일부 구간이 난아열대산림연구소 구역에 포함되고 있어 산불조심 기간(11월 1일~다음 해 5월 15일)은 통행 불가. 개방기간은 5월 16일 ~ 10월 31일 

 난아연에서 연구하고 있는 삼나무, 편백나무 등을 볼 수 있는데 관리도로가 일부 넓은 시멘트길이라 여름에는 땡볕에 걸어야 하므로 양산이나 모자가 필수이다.

이 구간은 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구간이므로 탐방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제3일 : 5구간 나머지 (4km), 6구간(9.4km), 7구간 남조로 방향(약 5km) 총 10.3km

 

한라산둘레길 7구간 사려니숲길 10km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남조로까지 이어지는 숲길. 성판악휴게소 동남쪽에 형성된 보존해야 할 국유림으로 난아연 한남시험림에 위치한 시려니오름의 명칭을 이용하여 사려니숲길이라 부르고 있다.

비자림로에는 승용차를 세울 수 없어 대부분 남조로 쪽 출입구를 이용하고 있다.

 

버스 이용 : 516로  '교래입구' 정류장 281, 112, 132, 182번. 이곳에서 하차하여 찻길로 가지 말고 숲 속으로 난 길로 사려니 숲길로 연결하면 좋다.

비자림로 '사려니숲길' 정류장  212, 222, 232번

남조로  '남조로 사려니숲길' 정류장 131, 132, 231, 232번

 

한라산둘레길 8구간 절물(조릿대)길 3km

2016년 봉개 민오름 아래에 사려니숲길 주차장이 완공되면서 기존 구간을 확장 정비하여 비자림로 사려니숲길 입출구에서부터 사려니주차장을 거쳐 절물자연휴양림까지 연결하는 산림문화생태탐방로이면서 한라산둘레길의 하나로 연장된 길이다. 

이 구간은 짧지만 가파른 산길을 오르거나 차소리 들으며 걸어야 해서 걷기에 좋지 않다.

 

버스 이용 : 비자림로 '사려니숲길' 정류장 212, 222, 232번

절물자연휴양림 정문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정류장 43-1, 43-2 제주시행 버스. 서귀포시 버스는 없다

 

한라산둘레길 9구간 숫모르편백숲길 6.6km

절물자연휴양림 입구에서 한라생태숲까지 이어지는 숲길로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이 울창하게 펼쳐져 있다. 절물오름을 한 바퀴 돌아도 되고 휴양림에서 조금 걸으면 노루생태관찰원으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구간이 짧으니까 노루 구경도 하고 다시 길을 가도 된다.  

 

 버스 이용 : '한라생태숲' 정류소 222, 232, 212, 281번

절물자연휴양림 43-1 서귀포행은 없다.

제4일 : 7구간 남조로~비자림로(10km), 8구간 (3km), 9구간 (6.6km)  총 19.6km 

 

한라산둘레길 탐방할 때 주의할 사항

1. 한라산 둘레길은 천연림과 임도를 활용한 트레킹 코스이므로 산행용 등산화와 스틱 및 등산용품을 준비해야 한다. 휴대폰은 가끔 통신이 끊기는 지역이 있고 연결이 안 되어 배터리 소모가 많으므로 여분의 배터리를 꼭 챙겨야 한다. 

2. 한라산둘레길에 멧돼지나 들개가 자주 출몰하니 두 명 이상 다니는 것이 좋다. 멧돼지는 소리 없이 숨어서 지나가길 기다리면 되나 들개는 사람이 혼자 있으면 공격할 수도 있어 혼자는 위험하다.

3. 이른 새벽이나 오후 2시 이후에는 입산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산이라 일찍 어두워지기 때문에 오후 2시 이후에는 둘레길 안내센터에서 통제하는 곳(동백길, 수악길, 돌오름길)도 있고 늦은 오후부터 멧돼지나 들개가 활동하는 시간이므로 오후 늦은 시간에 숲에 머물지 않도록 한다.

4. 반드시 지정된 코스만 걸어야 하고 표고재배장 등에 침입하거나 채취하면 안 된다. 또 나무 열매나 식물 채취를 해도 안되고 개인 쓰레기는 꼭 되가져 와야 한다.

5. 4륜 차량은 물론 오토바이, 자전거 통행금지, 애완동물과의 동행도 금지.

6. 비가 오거나 비 온 후 2일간 통행금지이므로 비 온 후에는 꼭 전화(064-784-4280)로 확인해야 한다. 계곡물이 불어서 통행할 수 없는 계곡길이 많다.  

 7. 약 500m 간격으로 설치된 다목적위치표지판(거리구간표), 국가지점번호는 현 위치를 식별하기 유효하므로 구간표식을 지날 때마다 번호를 기억하도록 한다. 만약의 경우, 그 번호를 일러주면 쉽게  내 위치를 알려줄 수 있다.

8. 제주도는 22.7월 한라산 둘레길을 걷는 탐방객이 집중호우 등에 대처하기 위해 '재난안전 예보 및 경보 시스템'을 둘레길 11곳에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탐방객이 접근할 때 안전사고 예방사항을 알리는 안내방송과 함께 녹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안내방송에 따라 위험상황에서 대피해야 한다.

 

한라산둘레길 숲길센터 064-784-4280 /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042-620-6350

한라산둘레길  통제 : 하절기 오후 2시(4월~9월) / 동절기 오후 12시 (10월~3월)

 

 

2023년 8월 1일부터 한라산둘레길 차마진입 제한으로 오토바이, 자전거 출입금지

 

대상 둘레길 : 천아숲길, 돌오름길, 동백길, 수악길, 시험림길

산악오토바이와 산악자전거가 빈번히 다니는 길인데 통제가 되려나 모르겠다.

 

 

한라산, 한라산둘레길 차량서비스 업체 연락처
한라산둘레길 차량이동 업체 연락처

한라산이나 한라산둘레길은 양방향에 차량 대기할 일행이 없으면 접근이 어렵다. 그래서 이런 차량이동서비스를 하는 민간 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얼마 전 둘레길에서 받은 명함이 있어 올려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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