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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소풍 중

대설 직후의 제주 여행! 따스한 햇살 아래 설경이 아름다운 한라산과 중산간 지역에서 겨울 낭만을 즐겨봐요

by 오늘도 소풍 2023. 2. 1.

겨울에 제주를 여행하려는 사람들은 노란 유채밭, 빨간 동백꽃을 꼭 봐야 할 관광지로 손꼽는다. 꽃도 좋지만 겨울 제주를 제대로 즐기려면 한라산과 중산간 지역의 설경을 꼭 추가해서 특별한 제주 여행을 경험하길 바란다.
특히 대설 직후의 한라산과 중산간 지역의 오름과 숲은 겨울 왕국에 초대받은 여행자를 마법 같은 풍경 속으로 데려갈 것이다.

 

제주의 중산간 지역이란?

제주에서 중산간 지역이란 해발 200~600m에 분포하는 지대로 마을이 형성된 해안 저지대와 한라산 국립공원을 연결하는 완충지역이다. 오름과 하천, 곶자왈을 포함하고 있어 사철 푸른 숲을 볼 수 있는 데다 높지 않은 오름과 오름 주변의 곶자왈과 숲길은 여행자가 트레킹을 즐기기에 좋은 최고의 입지이다. 특히 중산간 지역은 예전부터 방목장이 많아 드넓은 초지가 있어, 초겨울 외에는 푸른 초원이지만 대설 후에는 설원이 되어 보기 드문 겨울 추억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대설 후의 제주 중산간은 설국!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제주에 큰 눈이 내려 공항에서 결항 대란이 일어나 겨울 제주라면 치가 떨리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여행자로서는 예정 대로 귀로에 오르지 못해 일정에 큰 차질이 생겼으니 제주의 폭설은 재앙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공항 이용 때문에 생겨난 불편이지 일상생활이나 여행에는 제주 폭설은 큰 재앙은 아니다. 왜냐하면 눈 오는 당일이나 다음날 정도가 불편하지 햇볕만 나면 금방 녹아내려 그 많던 눈이 꿈이었나 싶을 정도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육지의 지인들에게 제주에 대설 예보가 나오면 비행기 예약하라고 한다. 그러면 큰 눈 오는데 무슨 여행이냐고 반문하는데 대설 후 이삼일 후에 제주 오면 일주일 정도는 설경의 극치를 맛 볼 수 있다.
대설 후 이삼일 지나면 주요도로는 말끔하지만 해발 200~600m의 중산간 지역과 그 위쪽은 눈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바로 이때가 제주 설국 여행하기에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대설 후의 한라산은 은빛 겨울 왕국

한라산에 눈이 많이 내리면 국립공단에서 입산 금지를 내리는데 그것은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들어가면 공지로 알 수 있다. 길어야 이삼일 후 입산 재개되는데 공단 직원들이 미리 러셀을 해 주어 길이 트이면 그걸 따라가면 된다.

한라산 백록담 가는 길 2020.2.4.


현재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산행은 예약제라 한 달 전 1일에 예약이 시작되어 다음 달 중순까지는 대부분 예약이 차 있어 며칠 후의 산행을 예약할 수는 없지만 자주 들어가 보면 예약 취소가 나오므로 그걸 잡으면 된다.

한라산은 성판악과 관음사 지구 두 군데서 약 8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는데, 시간이 부족하거나 걷기에 힘이 부칠 것 같으면 성판악 지구로 예약해서 사라오름까지 다녀와도 된다. 사라오름은 성판악 출발 5.2km에 있어 편도 두 시간 정도로 가볍게 한라산을 오를 수 있는 곳으로 분화구에 넓은 호수가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 예약

 

visithalla.jeju.go.kr

 

 

한라산 백록담이 여의치 않으면 가볍게 갈 수 있는 한라산 코스는 어리목과 영실 코스이다.
두 코스는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과 서귀포 중문 사거리에서 출발하는 240번 버스를 이용해서 오를 수 있는 곳으로 왕복 5시간이면 충분한 코스라 요즘은 유아.아동과 동반한 가족을 종종 볼 수 있다.
240번 버스는 1100고지에 눈구경 가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이기도 하다.
제주버스시스템에 들어가면 경로, 노선, 시간표 등 버스 운행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어 편리하다.

한라산 영실~어리목 코스의 설경 2022.12.30.

 

렌터카나 자가용으로 갈 수도 있지만 대설 후의 1100도로가 위험할 뿐더러 영실 주차장에 눈이 쌓여 주차하기도 어렵고 주차하더라도 아래 주차장에서부터 걸어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굳이 차를 가져 갈 필요가 없다.

그리고, 영실과 어리목을 등하산 코스로 잡으려면 버스가 훨씬 안전하고 편하며 시간도 절약된다.

 

제주버스정보 메인

제주버스정보 PC,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대중교통 정보를 이용해보세요.

bus.jeju.go.kr

 

대설 후에 가면 좋은 중산간 오름과 숲길

한라산 산행이 버거운 여행자라면 중산간 지역의 오름을 올라도 설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해안 지역의 마을들은 이미 눈이 녹아 말끔하지만 대설 후 일주일 정도는 중산간 오름이나 숲길에 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산록서로 옆 족은노꼬메 부근 설경 2023.1.30.


평화로에서 진입하는 왕이메, 노꼬메와 족은노꼬메, 바리메와 족은바리메 등
남조로의 사려니숲, 붉은오름휴양림, 삼다수숲길 등
비자림로의 거슨세미, 안돌오름, 밧돌오름, 민오름
서성로에서 들어가는 이승이오름
금백조로의 백약이, 손지오름 등

 

지역마다 다른 제주 날씨를 알려면?

뉴스에서 제주 대설이라고 뜨면 육지 지인들이 괜찮냐고 소식 묻는데 보통 제주 날씨는 한라산 포함한 것이기 때문에 중산간 아래 해안 지역에 사는 제주민들이 느끼는 날씨와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라산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기후가 다르고 해안과 중산간 지역의 기후가 달라 뉴스에서 말하는 '제주 날씨'를 제주 전체의 날씨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제주지방기상청

제주지방기상청 누리집

www.kma.go.kr

지역별 구간별 제주 날씨를 알려면 제주지방기상청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각 오름마다, 각 올레길마다, 각 도로마다의 상세 날씨를 표시하고 있어 흔히 변덕스럽다는 제주 날씨를 지역별로 알 수 있는 곳으로는 이곳만 한 정보처가 없는 것 같다.


대설 후 자가용을 이용해서 제주 여행을 한다면 교통정보는 필수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정보센터

교통 스마트 시티 도로 교통흐름/정체/공사/사고 등에 대한 지도기반 관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통정보시스템

www.jejuits.go.kr

제주의 교통정보는 제주교통정보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는 주요 도로에 설치된 실시간 교통 CCTV를 제공하기 때문에 눈 올 때마다 인파가 몰리는 1100고지에 차량이 얼마나 몰려 있는지, 또 성판악을 지금 넘어갈 수 있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1100고지나 성판악 도로에 차량이 안 보인다면 양 방향 통행금지라고 보면 된다. 
중산간에 속하는 평화로, 남조로 등도 눈이 많이 내리는 도로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CCTV로 보고 다니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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