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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소풍 중

[제주 명소] 2022 제주의 단풍 명소를 소개합니다

by 오늘도 소풍 2022. 11. 13.

제주는 한라산 단풍이 유명합니다. 하지만 한라산 단풍은 접근이 쉽지 않아 매년 단풍 보기 힘들어 단풍철이면 육지의 단풍이 많이 그리워집니다. 그런데 올해 이곳저곳 다니다보니 제주에도 단풍 명소가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2022년 10월부터 11월에 다닌 단풍 명소를 소개합니다. 

 

제주에는 단풍이 없다?

흔히 제주 단풍 명소라 하면 한라산의 영실이나 어리목 탐방로, 거기에 몇 해 전부터 부각된 천아계곡과 천아숲길 정도를 꼽습니다. 이외에도 한라산, 한라산둘레길, 한라산에서 벋어내린 계곡, 표고 600m 이상의 오름에는 단풍이 제법 풍성합니다. 다만, 날씨 차이가 육지처럼 크지 않아서 단풍이 아주 서서히 들고 색상도 그렇게 화려하지 않습니다. 

올해는 꽃도 이르고 단풍도 일러 10월 중순부터 단풍 찾아 나들이 다녔는데 제가 간 곳을 소개합니다.

1100로와 516도로 단풍 드라이브

 

1100로와 516도로의 가을 풍경
왼쪽 1100로 (2022. 10.20)  / 오른쪽 516도로 (2022. 11.1)

1100도로는 단풍 드라이브 하기 좋은 곳이고, 도중 잠시 정차해서 어리목 계곡의 단풍을 구경해도 탄성이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정차할 만한 곳이 거의 없어 가을 한창 때는 위험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어리목 계곡 가까이에는 커브도 심하고 갓길이 거의 없다시피 하는데도 일부 자동차는 길의 반을 차지하게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습니다. 코너 도는 차량에 큰 위협이 되는 행위이죠. 어리목 버스정류장 앞 주차장에 안전하게 주차하고 조금 걸어 내려오시는 게 차분히 단풍도 구경하고 단풍길도 걸을 수 있어 좋습니다.

 

516도로의 숲터널도 10월 말부터 단풍이 볼 만하고요. 이곳 역시 갓길이 없어 정차할 수는 없으니 계속 주행해야 하는데 운전 중에 사진을 찍는 것은 위험하니 동행자에게 사진을 부탁해야 합니다.

 

 

 

1100로와 1100고지 가을 풍경
왼쪽 1100로 (2022. 10.22)  / 오른쪽 1100고지 (2022. 10.22)

어리목에서 1100고지 쪽으로 향하다가 어승생과 주변 단풍 풍경을 보고 싶으시면 일방통행 하는 코너에 넉넉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저는 항상 그곳에 차를 세우고 불그스름한 어승생과 그 주변을 바라보곤 합니다.

1100고지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영실 주변 오름들의 단풍도 볼만 합니다.  

 

영실 탐방로의 단풍

10월말의 영실 단풍 풍경
2022.10.20 영실 계곡

영실탐방로의 단풍은 그 해 기후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올해는 단풍이 고와 단풍객들이 엄청 몰려들었습니다.
10월 중순부터 여행객들도 가세하여 주차하기 힘들었습니다. 아침 7시 이후에 가면 위 주차장이 만차가 되니 아예 1시 넘어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찍 오른 사람들이 내려오기 때문에 주차장 여유가 있습니다.
어리목에서 웃세오름까지의 탐방로는 조금 늦게 10월 말 경부터 단풍이 볼만했고요.

어리목 주차장은 여유가 있어 늦게 가도 주차할 수 있습니다.

 

한라산둘레길 (천아계곡과 천아숲길, 돌오름길) 단풍

 

천아계곡의 단풍 풍경
천아계곡의 단풍 (2022. 10.22)

천아계곡과 천아숲길도 매년 가는 곳인데 올해도 역시 단풍이 멋졌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찾는 이 들이 많아 주차 문제가 힘들 수 있습니다. 일단, 계곡 아래 주차장까지 내려가십시오. 가서 만차이면 차를 돌리면 됩니다. 오히려 아래 주차장이 차 돌리기 쉽고 위쪽은 회차 공간을 비어 두지 않아 곤란할 수 있습니다.
한라산둘레길 천아숲길은 보통은 11월 중순에 가야 만추의 단풍과 낙엽길을 즐길 수 있는데 올해는 11월 초에 만추였습니다.

천아숲길과 바로 이어지는 돌오름길도 단풍 명소인데 두 코스를 하루에 걸어도 됩니다. 16km 정도이니 6시간이면 걸을 수 있을 겁니다. 한라산둘레길 수악길도 단풍 명소로 꼽을 수 있고요.

한대오름 가는 길

 

검은들먹오름 들머리의 단풍 풍경
검은들먹오름 초입 (2022. 11.11)

바리메오름에서 한대오름 가는 임도와, 바리메에서 비타민농장 가기 전 검은들먹오름으로 들어서서 한대오름 습지까지 가는 등산로도 단풍명소입니다.

 

삼다수숲길

 

삼다수 숲길의 이정표와 삼나무 숲길

천미천을 끼고 있는 교래 삼다수숲길도 단풍 명소인데 출발점 부근은 삼나무숲이라 처음 가시는 분들은 단풍이 안 보여 당혹스러울 수 있습니다. 1,2코스 분기점을 찾아 2,3코스로 향하면 단풍길이 시작되니 11월 중순경 늦은 시기의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모두 삼다수숲길에서 담은 단풍 낙엽길입니다.
빨간 단풍이 적은 대신 노란 단풍이 소박한 가을 풍경을 보여줍니다.

 

 

삼다수숲길 2코스의 단풍
삼다수 숲길 (2022. 11.12)

 

삼다수숲길은 사철 삼나무숲길을 걸을 수 있어 단풍철에는 삼나무길과 단풍길 양쪽을 힐링할 수 있는 아주 멋진 숲입니다.
2022년 11월 12일 현재 대부분 단풍은 져서 삼다수숲길 정도만 단풍을 볼 수 있고, 단풍 낙엽길은 11월 말까지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이 외에도 제주도 최고의 단풍 명소는 한라산 관음사에서 백록담 가는 코스 중 용진각 다리 부근이라는데 올해는 서리가 10월 중순에 빨리 내리는 바람에 제가 10월 말에 갔을 때는 이미 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관음사 탐방로 초입부터 탐라계곡까지는 단풍 명소로 꼽아도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절물휴양림 무장애길 데크길도 단풍이 곱다고 소문난 곳입니다. 

이외에 제가 가을에 확인하고 싶은 활엽수 군락이 몇 곳 더 있는데 올해는 가지 못하고 가을이 떠나버렸습니다. 내년에는 꼭 그곳에 가보고 제주 단풍이 얼마나 풍성한지 확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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