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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소풍 중

이돈이오름 찾아가는 방법 이돈이오름 탐방 경로 / 버스 이용

by 오늘도 소풍 2023. 4. 24.

제주도 오름 중 이돈이오름은 알려지지 않은 오름 중 하나이다. 골프장이 둘러싸고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고 들머리에서 오름까지 가는 길이 멀어 선뜻 나서기 어려운 오름이기도 하다. 이돈이오름 가는 들머리와 오름 정상부를 거쳐 굼부리 능선을 종주한 탐방 경로를 자세히 남겨놓는다.

 

이돈이오름의 개요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 산12번지에 자리한 이돈이오름은 서쪽으로 굼부리가 터진 말굽형 오름이라 하나 굼부리 안쪽과 부근은 초지와 경작지 등으로 조성되어 있어 굼부리의 형체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남쪽과 북쪽에 2개의 봉우리가 있고 두 봉우리 사이를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주고 있어 양끝이 살짝 구부러졌지만 남북으로 길쭉한 오름이다. 남쪽 봉우리는 윗부분이 편평하고 주변으로 이어지는 경사면도 완만하여 봉우리란 느낌이 들지 않는 넓은 언덕 같은 반면에, 북쪽 봉우리는 서쪽의 가파른 사면과 북쪽의 다소 가파른 사면에 바위들이 많아 거친 산길 체험 할 수 있어 남쪽 봉우리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이돈이오름의 동쪽, 남쪽, 북쪽은 나인브릿지 골프장에 면해 있으며 나머지 서쪽 방향은 목장의 초지와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는 넓은 들판이다.

'이돈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으나 오름에 자리한 몇몇 묘의 묘비에 이동악, 이돈이악으로 새겨져 있다고 한다.

 

이돈이오름 찾아가는 방법

산록남로에서 안덕면 광평리로 들어서서 한라산 쪽으로 직진하면 얼마 전에 조성된 고배기동산이 왼쪽에 보인다. 그 맞은편으로 들어서면 곧 다리가 나오면서 갈림길이다. 양쪽 어디로 가든 다시 만나니까 상관없지만 왼쪽으로 가는 게 더 짧다. 이 길은 도로명이 없는 농로길이다.

이 시멘트길을 끝까지 1.4km쯤 직진하면 더 이상 차가 갈 수 없는 막다른 곳에 닿는다. 이 주변에 차 서너 대는 세울 수 있는데 혹시 다른 차가 들어올 경우를 대비해 아예 차머리를 돌려놓는 게 좋다. 

이돈이오름 찾아가는 길
이돈이오름 찾아가는 길

 

이돈이오름 버스로 가는 방법

 광평 마을에 서귀포 시내버스가 다닌다. 버스 정류장 이름이 '광평리'.

버스에서 내려 버스 진행 방향으로 100m 가면 왼편에 고배기동산이 보이고 그 맞은편 길로 끝까지 걸어가면 이돈이 들머리에 이른다.

752-1번 버스

모슬포 운진항~대정고~안성리~서광사거리~동광육거리~동광단지~광평리

752-2번 버스

모슬포 운진항~사계리~산방산~안덕계곡~화순리~상창리사무소~상천리사무소~광평리

운행시간은 버스회사 전화번호 064-760-3111

 

주차해서 이돈이오름까지 가는 길

길 끝에서 보면 이돈이오름은 안 보이고 왼편으로 큼직한 서영아리오름이 보인다. 네이버 지도에서 보면 용와이라고 나오는 오름이 서영아리오름이다.

이곳에서부터 억새밭을 가로 지르면 잡목숲이 시작된다. 조금 더 가면 신이대숲 사이를 지나고 아마 골프장의 폐수를 모으는 듯한 연못이 나온다. 연못 지나서 갈림길이 나오면 왼편으로 간다. 나인브릿지 골프장이 이돈이오름의 삼면을 둘러싸고 있으므로 어쨌든 골프장 쪽으로 향하지 않으면 된다.

이제 이돈이쪽으로 향해야 하는데 잡목숲 사이 좁은 오솔길을 가다 보면 삼나무숲이 열 지어 서 있는 사이로 초지가 보이고 오르미들이 뚫은 듯한 샛길이 보이는데 철조망과 돌담이 유실된 지점으로 들어간다.

무너진 돌담을 넘어서면 시원한 초지가 나와 탄성이 나오지만 5월 넘어서면 진행에 장애물이 될 것이다.

다행히 농기계가 운행하여 목초지 안에 길이 생기면 몰라도 목초가 자라면 똟고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주차한 곳에서 바로 왼편 목초지로 들어가 삼나무숲 가장자리를 따라 이돈이오름 보면서 진행해도 괜찮지만 시기에 따라서 출입이 제한받을 수도 있다.)

 

이돈이오름 가는 길목의 초지이돈이오름 아래 억새밭
이돈이오름 찾아가는 길

초지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이돈이 한 자락이 보인다. 

이돈이 쪽으로 가다 보면 초지 가운데에 언덕이 막는데 왼편으로 몸을 돌려서 초지를 직진으로 걸어가면 맞은편에 인도처럼 넓은 길이 나온다. 아마도 목초 관리하기 위한 농로일 것이다.

넓은 농로는 금방 끝나고 숲 가장자리를 따라 우거진 풀 사이로 길 비슷한 게 나 있으니 그 길 따라가면 억새밭이 펼쳐진다.

그 억새밭을 가로질러 올라서면 이돈이오름. 이돈이오름은 아직 오르미들의 발길이 적어 뚜렷한 탐방로가 없으므로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 오르든가 아니면 소나무 사이 걷기 좋은 곳을 골라 가며 위로 오르면 된다.

5월 중순까지는 억새밭을 가로지르는 것이 수월하지만 이후엔 힘들 것이니 풀이 우거진 시기라면 억새밭 오른쪽으로 돌아 이돈이 산체로 들어서는 방법도 있다. 

 

이돈이오름의 두 봉우리 이어서 탐방하기(23. 4. 15)

이돈이오름은 표고 663.2m이지만 비고는 68m밖에 안 되는 높이라 남쪽 사면이라면 어디로 올라서든 힘들이지 않고 남쪽 봉우리로 올라설 수 있다. 오름 사면에 가시덤불이 별로 없고 편백나무가 많아 그 사이사이로 걸어가도 무리가 없다.

나인브릿지 골프장은 들머리에서부터 초소가 있어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니 골프장 내로 들어가서 오름을 오를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10여분 오르면 남쪽 봉우리.

평평한 게 이곳이 봉우리인가 싶을 정도로 넓은 평지에 편백나무와 해송이 가득 차 있다. 키 큰 침엽수들이 차지하고 있어 전망이 전혀 없어 조금 답답할 수도 있으나 숲길 걷는다 생각하고 숲을 즐겨야 한다.

남쪽 봉우리 일대에 무슨 길을 내는 작업하는 것 같다. 2m 정도 넓이로 정상부를 돌아내려 가는 작업을 하다 말았는데 골프장에서 작업을 하는 것일 게다.

 

북쪽 봉우리로 가는 능선길은 길이 뚜렷하여 폭신한 산길을 여유롭게 걸어간다.

곧 편백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사이로 북쪽 정상으로 가는 길이 이어지는데 오름 동쪽 사면 아래로는 골프장의 그린이 내려다보인다.

이 오름에는 예전에는 해송이 많았다던데 편백을 식재한 듯 오름 사면에 편백나무가 많이 보인다.

편백숲이 끝나는 지점부터 북쪽 봉우리 정상부이다. 큰 바위가 많이 있고 이곳에서부터는 해송과 활엽수들이 시작된다.

한겨울이면 나뭇가지 사이로 약간의 전망이라도 있겠으나 지금은 신록의 계절이라 나뭇잎에 가려서 전망이 전혀 안 된다.

정상에서 북쪽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오른편은 완만한 사면에 꽃박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왼편 굼부리쪽으로는 절벽이다시피 급경사이다. 정상부 능선은 바위길이라 조심스럽지만 능선 벗어난 사면에는 완만한 길이 있으니 그 길 따라 천천히 내려서면 위험한 길은 아니다.

 

분화구에서 바라 본 이돈이오름
분화구 초지에서 바라본 이돈이오름

북쪽 능선 끝에 내려서니 나인브릿지 편백나무숲.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이돈이오름을 뒤집은 C자형으로 종주한 것이다.

 

이돈이오름 탐방 후 원점회귀

골프장 필드에 바로 면해 있어 공 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편백나무숲에는 누군가 매달은 띠지들이 보이니 그 띠지를 안내 삼아 따라나가면 초지가 나오는데 그곳이 이돈이의 말굽형 분화구 안이다.

분화구에서 둘러보면 봉우리가 셋으로 보인다. 능선을 내려올 때는 안 보였는데 다 내려와서 분화구 안에서 보면 왼쪽에 작은 봉우리가 보이는 것이다.

이 초지 왼편으로 기울여 진행하다 보면 골프장 외곽 시멘트길이 보이는데 노루를 막기 위한 노루망이 초지 가장자리를 빙 둘러 처져 있어 그 노루망을 넘어야만 나올 수 있다. 잘 살펴보면 어느 쪽엔가는 넘을 만큼의 낮은 울타리가 있으니 울타리 상하지 않게 조심조심 넘으면 시멘트길로 갈 수 있다. 그 길을 50m쯤 걷다가 왼쪽 삼나무가 도열한 흙길로 들어서 조금 가면 아까 질러갔던 그 억새밭이 나온다.

이제부터는 왔던 길 그대로 되돌아가면 원점회귀하게 된다.

천천히 돌아 3시간이 걸렸다.

 

이돈이오름 탐방 경로이돈이오름 탐방 경로
23. 4. 15.탐방했던 이돈이오름 지형도와 탐방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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