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숲길은 2023. 6월 현재 8곳. 얼마 전 대관령 국가숲길의 순환코스인 옛길 코스와 소나무 코스, 개별 코스인 대관령 소나무숲길과 제왕산 등산로, 그리고 대관령 치유숲길을 걸었다. 대부분의 국가숲길이 그렇듯 대관령 국가숲길도 구간이 많아 처음 지도를 보면 어리둥절해진다. 직접 걸었던 경험으로 국가숲길 대관령 숲길의 9개 구간의 거리, 소요시간 등을 정리해 보았다. (모든 자료는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를 인용하고 참고한 것임)
국가 숲길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로 들어가면 국가숲길 탭이 보이고 클릭하면 각 국가숲길의 홈페이지에 연결된다.
대관령숲길안내센터로 검색해도 한국등산트레킹 지원센터의 국가숲길 대관령숲길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국가숲길은 2023. 6. 현재 8곳
DMZ펀치볼둘레길, 내포문화숲길, 지리산둘레길, 대관령숲길, 백두대간트레일, 울진금강소나무숲길, 한라산둘레길, 대전둘레산길.
지원센터 지도에는 9곳 숲길이 표시되어 있는데 그중 속리산둘레길과 서울둘레길은 국가숲길이 아니고 지원센터와 협업하는 지역숲길이다. 2022.11.8. 에 한라산둘레길과 대전둘레산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되었는데 대전둘레산길은 아직 지도에 표기되지 않고 있다.
대관령 국가숲길 개요
대관령숲길은 강릉시 대관령면에 위치하고 있고, 대관령숲길 안내센터는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하행 휴게소에 2개 동의 센터를 개소해서 주 6일 09:00~18:00 (월 휴관, 033-336-4037) 숲길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숲길 지도, 안내 책자 배포 등 대관령숲길에 대한 안내를 맡고 있다.
대관령숲길은 2021년 국가숲길로 지정되면서 기존에 있던 12개 숲길을 통합해서 4개의 순환숲길과 5개의 개별 숲길로 정비했다.
대관령숲길은 9개 숲길에 총 길이 115.63km
순환 숲길 4개는 테마가 있는 숲길로 평화로운 목장코스(17.15km), 향기로운 소나무코스(18.23km), 성스러운 옛길코스(15.4km), 아름다운 구름코스(18.02km)가 있다.
모두 대관령 안내센터를 출발점으로 해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15km 이상의 짧지 않은 거리라 보통 하루에 한 코스를 걸어야 한다.
개별 숲길 5개는 순환형이자 산책로인 국민의 숲 트레킹길(3.75km), 대관령 소나무숲길(6.3km), 대관령치유숲길(3.27km)이 있고 완전 등산형인 제왕산 등산로(5.9km), 백두대간 마루금길(22.38km)이 있다.
국가숲길 대관령숲길의 4개 순환 숲길
위의 지도는 등산트레킹지원센터에서 캡처한 것으로 4개의 순환숲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목장 코스 : 끝없이 펼쳐지는 4색 초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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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코스는 대관령 양떼양 떼 목장을 지나 백두대간 마루금 밟고 선자령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양 떼 목장 쪽으로 내려오는 산책로 같은 난이도 낮은 숲길이다. 양 떼 목장쯤에서 국민의 숲트레킹길(5.75km / 1시간 30분 소요 예상)로 들어섰다가 한 바퀴 돌고 나와도 된다.
세부 코스 : 대관령숲길 안내센터~국민의숲 트레킹길 입구(4.3km) ~ 샘터(3.8km)~ 선자령 정상(3.2km)~소나무 코스 (0.1km, 초막골)~ 전망대(2.5km)~소나무 코스(1.2km 대관령옛길) ~ 국사성황당(0.1km) ~ 대관령숲길 안내센터 (1.9km)
팁 : 선자령 정상에서 전망대를 거쳐 국사성황당까지 마루금으로 내려오는 길은 햇볕을 그대로 받을 수 있으니 시멘트길 벗어나 숲길로 진행해야 한다.
소나무 코스 : 숲바람에 실려오는 솔향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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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코스는 대관령자연휴양림 안에 있는 대관령 소나무숲길과 겹치기도 하면서 바로 옆을 지나는 코스이다. 선자령부터는 목장 코스와 겹치고 소나무숲길부터 국사성황당~ 대관령숲길 안내센터까지 옛길 코스와 겹친다. 지원센터에서는 난이도 '보통'이라 했으나 선자령에서 내려오는 산길도 만만치 않고 국사성황당까지 오르는 길도 계속되는 오르막이라 보통 이상이라 생각한다.
세부 코스 : 대관령숲길 안내센터~선자령 정상(5.6km)~대관령 자연휴양림(4.3km)~ 대관령 소나무숲길(0.7km)~대관령 옛길(2km)~ 국사성황당(4.3km)~ 대관령숲길 안내센터(1.3km)
팁 : 선자령에서 대관령자연휴양림까지 4.3km 내려오는 길이 아주 경사지고 바위가 많아 눈 있는 계절이나 비 오는 날은 들어서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초막골에서 휴양림까지 가는 길이 폐쇄되어 길이 애매하므로 초막동 등산로 입구 길 건너편 다리 건너 계곡 따라가면서 길 흔적 찾으면 휴양림 숙박동에 닿게 된다. 휴양림에서 선자령 올라갔는데 경사도가 심해 힘들었다(23.5.)
옛길 코스 :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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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 코스는 제왕산과 대관령치유의숲을 아울러 걷는 길로 치유의 숲 내려와서 대관령 옛길로 진입하면 예전 영동고속도로였던 반정(강경로)을 지나 국사성황당까지는 소나무 코스와 겹치고 이후 목장 코스와 겹쳐 안내센터까지 걷는 숲길이다. 주막터 지나 국사성황당까지 오르는 길이 경사가 계속되어 숨이 좀 가뿔 뿐 다른 길은 크게 힘든 곳은 없다.
세부 코스 : 대관령숲길 안내센터~목장 코스(0.8km)~물푸레나무 군락지(0.8km)~ 제왕산(1.6km)~제왕산 등산로(1.8km 대관령 치유숲길)~ 대관령 치유의 숲(2km)~ 대관령 옛길(0.9km)~ 소나무 코스(4.1km)~ 국사성황당(0.2km)~ 대관령숲길 안내센터(1.8km)
팁 : 옛길 코스는 숲길안내센터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어흘리 우주선 펜션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기력 좋을 때 국사성황당까지 계속되는오르막 올라서고 이후 제왕산 정상까지는 크게 오르막이 없으니 다리 쉼 했다가 치유의 숲으로 내려서면서 치유숲길 곳곳을 돌아다니거나 휴식을 취하는 게 좋겠다. 안내센터에서 출발하면 오전에 치유숲길을 통과하게 되어 아무래도 여유 부리며 치유숲길에서 맘 편히 쉬기 어려울 것 같다.
대관령자연휴양림이나 어흘리 주변에서 숙박을 하면 대관령소나무숲길이 휴양림 안에 있어 이동하지 않고 산책하듯 돌아볼 수 있다.
대관령 옛길과 휴양림이 이어져 있고 소나무숲길도 이어져 있으니 발 빠른 분들은 옛길 코스와 소나무숲길을 하루에 걸을 수도 있겠다.
구름 코스 : 인간의 노력으로 일군 새로운 생명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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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코스는 안내센터 뒤쪽에 우뚝솟은 고루포기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4개 코스 중 가장 힘든 코스이나 백두대간 마루금도 밟아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레기도 하고, 마지막은 양 떼 목장을 지나는 목장 코스로 마무리하기 때문에 힘든 트레킹을 잊어버리고 웃는 얼굴로 돌아올 수 있는 코스이다.
이 길은 능경봉 아래까지만 가 봐서 모르겠다.
세부 코스 : 대관령숲길 안내센터~능경봉(1.9km) ~ 돌탑전망대(0.3km)~연리목(3.7km)~ 고루포기산/안반데기 (1.3km)~ 백두대간마루금(닭목령)~ 자작나무 조림지(7.8km)~목장 코스(0.8km) ~ 대관령숲길 안내센터 (2.2km)
국가숲길 대관령숲길의 5개 개별 숲길
개별숲길은 순환 숲길을 걷다가 들어갔다 나올 수도 있고 개별 숲길만 걸을 수도 있다. 그런데 개별 숲길이라고 해서 느슨한 산책로가 아니고 국민의숲 정도만 경사길이 없고 다른 길은 어린 아이나 걷기 힘든 어르신에겐 경사가 심해서 쉬운 코스는 아니다.
국민의 숲 트레킹 길 : 남녀노소 누구나 아름다운 침엽수림을 만나는 트레킹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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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숲 트레킹 코스는 사람의 생체리듬에 가장 좋다는 해발 700m 대관령 자락 (구)대관령휴게소 인근에 조성된 트레킹 코스이다.
산허리를 감싸는 흙길을 따라 걷다보면 전나무와 주목, 독일가문비나무, 잣나무, 일본잎갈나무, 자작나무가 나타나고 곳곳에 야생화도 가득 피어 자연과 하나 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피톤치드가 풍부한 침엽수가 주종을 이루는 길로 이곳을 걷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트레킹 코스이다.
세부 코스 : 국민의숲 주차장~ 낙엽송 조림지~ 구름다리~ 독일가문비나무~ 조림지~ 전나무 조림지~ 자작나무~ 산간양묘장~ 주목나무 조림지~ 국민의 숲 주차장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340
대관령 소나무 숲길 : 21세기를 위하여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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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개방된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흔히 금강소나무숲길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금강송이 많기 때문이다.
1922~1928년에 소나무 종자를 산에 직접 뿌리는 직파조림을 통해 소나무를 심어 지금까지 100년 가까이 관리하고 있으며, 2000년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 대회’에서는 ‘21세기를 위하여 보존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되고, 2002년에는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되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2017년에는 산림청에서 지정한 ‘경영 경관형 10대 명품숲’에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숲, 인제 자작나무숲등과 함께 선정되어 숲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다시금 인정받았다.
세부 코스 : 어흘리주차장~ 삼포암~ 솔숲교~ 노루목이~ 생강나무 군락지~ 풍욕대~ 대통령 쉼터~ 금강송정~ 야생화 단지~ 숯가마~ 솔고개 입구~ 어흘리 주차장
주차장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349-2
팁 :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꽤 가파르다. 아주 천천히 오르면 되겠지만 내려오는 길도 그만큼 경사진다는 뜻이니 다리 힘 약하신 분들은 위험할 수도 있다. 그리고 날벌레가 많아서 고역일 정도였는데 마스크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겠다.
대관령 치유숲길 : 자연 속 솔향기와 자연의 소리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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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치유의 숲 전체를 이리저리 둘러보는 숲길인데 제왕산 산허리에 조성한 소나무숲이라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데크길도 있지만 등산로도 있어 전체를 둘러보기에는 노약자에게 쉽지 않은 코스이다. 치유의 숲 센터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좋다. 주차장이 좁아 체험 예약자만 주차 가능하니 주말에는 마을 입구에 세워두고 가는 것이 좋겠다.
세부 코스 : 정문~치유의숲 센터~ 데크길 7번~ 20번~(11번~20번)~7번~ 10번~ 금강송 전망대~ 대관령 옛길~ 우주선 펜션~ 정문
팁 : 정문에서부터 경사진 아스팔트길이고 경사진 산을 오르내려야 하니 꼭 운동화를 신도록 한다. 수많은 길이 얽혀 있어 꼭 순서대로 가지 않아도 된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니 이정표 번호 보고 따라가면 어느 정도 빠뜨리지 않고 돌아볼 수 있다. 곳곳에 쉼터가 있으니 자리 등을 준비해서 피톤치드를 흠뻑 샤워받도록 한다.
주소 : 강릉시 성산면 대관령옛길 127-42
제왕산 등산로 : 대관령 동쪽에서 제일 높은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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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산은 성산면 어흘리와 왕산면 왕산리에 있는 높이 840m의 산으로 대관령 동쪽 산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고려말 우왕이 이 곳에 와서 성을 쌓고 피난한 곳이라 하는데 지금도 축대 쌓은 돌과 기와장이 발견된다.
세부 코스 : 대관령숲길 안내센터~고속도로 준공비~ 인풍비 약수처~ 전망대~ 제왕산 정상~ 제왕폭포~ 상제민원
팁 : 제왕산 등산로는 개별 숲길로 걸을 것 없이 순환숲길 옛길 코스를 걸으면 제왕산 정상 넘어 대관령치유의 숲으로 내려오면서 대관령치유숲길까지 걷고 다시 안내센터로 원점회귀하게 된다.
백두대간 마루금 :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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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난이도 및 접근성의 문제로 산악인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백두대간을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백두대간일대를 살펴볼 수 있도록 조성된 새로운 탐방로이다.
세부 코스 : 대관령 숲길안내센터~ 고속도로 준공비~ 이정표~ 안내도~ 쉼터~ 전망대~ 고루포기산~ 닭목령~ 화란봉~ 석두봉~ 삽당령~
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백두대간 마루금에 대한 안내가 너무 부실하다. 숲길안내센터에서 자세한 안내 받아보려 했는데 마침 월요일이라 아무 정보를 얻지 못했다.
지원센터의 홈페이지 정보가 오래전의 것 그대로 업로드하지 않아 틀린 것도 있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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