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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소풍 중

남미세미패키지 여행의 장단점과 준비물, 추천 먹거리, 필요한 것들, 소요 경비, 소소한 팁, 외화결제 체크카드(feat 토스체크카드)

by 오늘도 소풍 2024. 3. 27.

28일간의 남미여행을 다녀왔다.
남미 5개국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남미대륙은 워낙 넓은 땅이라 5개국의 수도와 유명한 관광지 몇 곳만 점찍고 다니며 구경했지만 그래도 5개국 여행한 것은 맞다. 
한 달간의 남미 세미패키지로 여행한 경험으로 세미패키지 여행의 장단점과 유의해야 할 것, 준비물, 외화 결제 체크카드, 비용 등을 정리해 보았다.
세미패키지여행은 처음이라 다른 여행사는 어떻게 운영하는지 모르지만 아마 대부분의 세미패키지는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택한 여행사는 작은별여행사, 이 여행사를 택한 것은 기간이 28일이라 적당한 것 같아서이다. 여행 시기는 2024.2.12~3.10. 이 여행을 기준으로 작성해 본다. 
 

세미패키지여행이란?

요즘 해외여행사들이 택하고 있는 전략. 주로 장기간의 여행에 택하고 있는 상품 형태인데 점점 기간이 짧아져 이젠 삼사일의 해외여행에도 적용하고 있는 상품 유형이다. 일반 패키지여행의 편리함과 배낭여행의 자유로움을 결합했다고 할까.
여행사에서 내세우는 세미패키지여행의 장점은 1. 편안한 이동과 잠자리 2. 여행 전 일정을 안내하는 인솔자 3. 입맛 따라 먹고 싶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여행(조식만 제공)  4. 여행자의 취향을 존중하여 포함 투어를 줄이고 선택 투어(자유 여행)를 할 수 있는 여행
 

남미 세미패키지여행을 고를 때 유의해야 할 점

현재 남미 세미패키지여행은 많은 여행사가 20일~45일간의 기간으로 모객하고 있는데 상품을 고를 때 꼭 눈여겨봐야 할 점이 있다. 이것은 아래 세미패키지의 장단점과 겹치는 부분인데 구분해서 적어본다.
 
1. 차량(버스) 이동이 너무 길면 힘들다
남미는 대륙이 크고 여행 기간이 길다 보니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비행기, 전용 버스 또는 랜드크루져로 이동하는데 장기간의 여행에 버스 이동이 길면 피곤이 누적된다. 물론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는 풍경도 있겠으나 피곤하여 차만 타면 잠자게 되어 풍경은 꿈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남미에서만 비행기를 10회 탔다(같은 상품에 9회도 있다).
 
 2. 전 일정을 안내하는 인솔자가 있어야 편안하다
인천공항에서부터 동행하여 귀국할 때까지 함께 하는 인솔자가 있어야 편한 여행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남미대륙에 닿기까지, 또 브라질에서 한국에 입국할 때 비행시간이 길고 경유도 해야 하는데 비행기란 게 지연도 있고 연착도 있고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인솔자에게 맡기고 마음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5개국을 통과해야 하는 여행이라 각국의 출입국에 잘 대응하는 것도 인솔자의 역할. 무엇보다 긴 여행에 의료사고, 여권 분실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때 인솔자의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 팀에도 이른 아침 의사의 왕진이 필요한 일행이 있었고 치과병원 진료가 필요한 일행이 있었는데 현지 사정과 스페인어에 능통한 인솔자가 다 해결해 주었다.
문제는 인솔자의 능력을 여행 전에 알 수도 없고 선택할 수도 없다는 것.
각 여행사의 여행 후기에 인솔자에 대한 평이 많이 보이나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각 여행사에서 인솔자에 대한 프로필을 제공하고 있는데 한 번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3. 선택 투어의 비용이 적정한지 알아본다
세미패키지는 대부분의 여행 일정을 선택투어로 채우는데 5개국을 돌다 보니 선택투어가 약 20개에 달한다. 여행사에서 제시하는 여행계획서에 본인이 가고 싶은 선택투어가 있는지, 그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거기에 인원에 따른 조건이 붙는지 등을 알아보고 다른 여행사와 비교해 보는 것도 필요하겠다.
 
4. 같은 팀원들의 연령대가 비슷해야 한다.
아무래도 팀원들의 연령대 편차가 크면 세대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아직 장유유서가 뿌리 깊은 나라에서는 젊은 층이 느끼는 불편함이 클 것이다. 남미 세미여행의 평균 연령은 65세. 고령자들로서는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어 남미 세미여행은 고령자들이 선호하는 여행이다.
 

남미 세미패키지의 장단점

위에 적은 세미패키지여행 시 유의할 점과 겹치는 부분인데 더 자세히 적어본다.
 
1. 인솔자 동행
인솔자가 출국부터 귀국까지 함께 해서 든든했다. 일반패키지에서는 가이드라 하지만 세미에서는 인솔자라 한다.  경유해야 하는 긴 비행과 까다로운 조건의 남미 국내선과 국경 통과 시에 인솔자는 마음 편한 안내자이자 해결사이다. 가이드는 모든 일정을 함께 하지만 인솔자는 확정서의 포함 투어에 동행하고 추천 투어는 동행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인솔자의 역량이 여행의 효율성과 안전을 좌우할 수도 있는데 인솔자를 여행자가 사전에 선택할 수도 없고, 그 역량을 알 수가 없다는 점에서 복불복이다.
 
그런데, 인솔자의 안내가 때로는 통제가 되어 행동에 제약을 받는다는 단점은 있다. 인솔자의 입장에서는 팀원들의 사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치안의 위험성 등을 과대하게 전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게 처음인 고객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위축받아 시내 관광, 자유식사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없게 된다.
  
2. 조식 포함 점심, 저녁은 불포함
호텔 조식은 빠짐없이 주는데 점심과 저녁은 불포함이라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나는 이 점을 가장 장점으로 꼽는다. 우리(여자 둘)는 소식하는 편이라 패키지여행에서는 매 끼니가 부담스럽다. 양도 많고 배 고프지도 않은데 먹어야 할 때도 있어 우리 입맛대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자유식이 좋았다.
우리는 출발할 때부터 현지식 사 먹을 생각이 없었기에 미리 먹거리를 준비해 갔지만, 호텔에서 취식하면 안 된다는 여행사 설명에 지레 겁먹고 아무 준비를 안 한 사람들은 어려움이 많았다.
일정이 늦게 끝난 날에는 식당이 문을 닫아 밥을 먹을 수가 없기도 하고, 오빠 부부처럼 치안 걱정에 자유로이 나들이하기가 꺼려져 매번 호텔 식당에서 석식을 먹었는데 입맛에 안 맞아 고생했다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처럼 호텔 방에서 끼니 때우면 먼 이국에 가서 현지식도 못 먹어 봤다는 아쉬움이 있고, 오빠네처럼 너무  
몸 사리면 다양한 현지식을 못 먹고 비싼 호텔식을 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3. 포함투어와 선택(추천) 투어 
세미패키지여행의 최대 장점이면서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작은별여행사는 포함 투어는 6개(마추픽추, 성스러운 계곡, 우유니 지역 2박 3일,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모레노 빙하, 브라질 이과수 폭포  보트 투어)이고 그 외는 선택 투어로 17개를 제시했다.
 
선택 투어 총비용이 약 1,500$.
여행사 측에서는 세미여행이니까 고객의 자유여행 선택권을 준다고 하지만 이 선택 투어를 많이 제시함으로써 총경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도 가고 싶지 않은 곳을 뺄 수 있어 경비도 줄이고 자유여행을 할 수 있어 좋은 점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특별히 자유여행을 계획하지 않은 고객 입장에서는 남들 여행하는 동안 뭐 하겠는가. 더구나 인솔자가 남미 대도시에서의 개별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지 자꾸 강조하는데 안전을 우선으로 하자면 개별 여행이 어렵다. 
 
가장 문제 되는 것이 추천 투어의 가격.
여행사가 제시하는 가격은 전 인원이 참가했을 때의 가격이라는 점.
예를 들면 우리 팀은 21명. 보통 25~26명이 한 팀이 되던데 인원이 적은 경우이다. 그런데 확정서에는 21명 전원 참가시의 가격이 적혀 있고 거기서 한 명만 빠져도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긴 여행에 몸이 불편해서, 또는 걷기 자신 없어서 등 어떤 이유로 신청 못할 수도 있는데 빠지는 사람은 다른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더 문제인 것은, 세미여행의 특성상, 어떤 이들은 처음부터 여행사 선택 투어에 참가할 생각 없이 개별 여행할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이들이 적게는 3~4명, 많게는 7~8명이 같은 팀원이 됐을 경우 그 사람들은 아예 거의 모든 선택 관광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남은 사람들이 그 비용을 고스란히 떠맡게 되는 구조이다. 그건 사전에 여행사에 통보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비난할 수도 없지만 팀원들 간에 서먹해지는 감정은 어쩔 수 없어 여행 내내 분위기가 불편하다는 점이다. 
또 하나 문제는 하루에 선택할 수 있는 투어가 3개일 경우가 있다. 이때 본인은 꼭 가보고 싶은데 다른 이들이 관심 없어 1인 또는 소수가 선택할 경우 금액이 많이 올라간다는 점이다. 
인원에 따라 경비가 오르내리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겠으나 선택투어가 많고 그 금액이 100$ 전후의 적지 않은 금액이라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4. 비슷한 연령대의 노령 팀원들
연령대가 비슷한 사람들의 조합은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 50대 후반은 젊은 층이고 60대 중반이 대부분에 70대가 몇 명. 평균 나이가 65세인 노년들이 팀원이다. 은퇴한 후에나 한 달간의 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우리나라 휴가 관행 때문도 있을 것이다.
비슷한 연령들이 모이니 서로 북돋워주고 배려해 주는 분위기는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노년들이 많다 보니 아픈 사람이 많을 것 같지만 평소 건강에 자신 있는 노년들이 신청해서인지 큰 문제는 없다. 고산증도 오히려 젊은 층에서 더 심하게 겪는 것을 보았다. 그래도 노년들의 사고방식이 있기 때문에 40대가 팀에 낀다면 노년들 사이에서 세대차이로 심리적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다. 
긴 여행일수록 같은 연령대의 팀원이 함께 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미여행 시 유의해야 할 점

남미 각국은 우리나라만큼 치안이 안정되지 않아 주의에 또 주의를 듣는다. 실업률이 높아 생계가 곤란한 사람들이 한국인의 고가 핸드폰이나 물품, 또는 가방을 노려 날치기하는 경우가 빈번하단다.
그래서 남미에서는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가방은 내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배낭이나 사이드백은 앞으로 돌려서, 복대처럼 옷 속에 감추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핸드폰은 끈을 달아 목에 걸거나 눈에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는 등, 남미 5개국 사람들을 잠재적 도둑으로 취급해야만 내가 안전하다.
최근엔 비행기 수하물도 손댈 만큼 점점 영역도 넓어지고 수법도 다양해진다 하니 나의 안전을 위해서 '그들'을 의심하는 생활을 하는 수밖에 없겠다.
인솔자는 일정, 숙소, 교통을 안내할 뿐 자유여행할 때는 동행하지 않으므로 도시 안에서의 자유 시간을 보낼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
 
미리 확정서에 기재된 일정 대로 여행을 진행하는데 천재지변, 파업 등으로 일정이 변경될 수 있는 데다 그에 따른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비행기 지연으로 다음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그 비용은 여행자가 지불해야 한다. 파업으로 투어를 못해도 여행사가 책임지지 않는 등 현지의 문제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여행사는 책임 지지 않고 모든 비용은 여행자가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지민의 시위로 마추픽추를 가지 못한 팀도 있고, 비가 많이 와 우유니 소금사막을 물 건너 쳐다만 본 팀도 있다. 심하게는 비행기 지연으로 경유 비행기를 못 탄 팀은 비행기 삯을 또 내야 했다.
 

남미 세미패키지여행에 필요한 준비물

28일간의 남미여행에서 유용하게 사용한 물품들을 음식물, 의류, 약품, 기타로 구분하여 적어본다. 
여성 둘이라 남성들에게 적용하기는 무리겠지만 참고로 보면 될 것 같다.
 

1. 먹거리

조식은 호텔식이고 점심과 저녁은 자유식이다. 일정이 늦게 끝나는 날은 식당도 문을 닫아버리고, 밤늦은 시간에 거리 나서기에 위험할 수 있어 어느 정도는 먹을 것을 준비해 가야 한다. 
총 44회를 사 먹어야 하는데 우린 4회(2회는 트레킹 중 김밥)를 사 먹고 나머지는 모두 준비해 간 간편식으로 해결했다. 
 
※ 대부분의 호텔은 포트가 있으나 없는 호텔도 있으니 포트는 가져가는 게 좋다. 여행용 접이식 포트 대신, 집에서 쓰는 작은 포트를 가져갔다. 그리고 젓가락과 숟가락, 가벼운 플라스틱 그릇 대접보다 큰 것 4개, 밀폐용기 하나(과일이나 야채 남은 것 넣어두거나 이동할 때 이용)도 가져갔다.
※ 페루와 볼리비아는 전기기기와 핸드폰 충전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나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은 멀티어댑터를 사용해야 한다. 여행사에서 나눠 줘 잘 사용했다.
※ 칠레 국경은 12일 차에 통과하는데 개봉하지 않은 공산품은 괜찮으나 반찬통에 들어 있는 반찬이나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 먹거리는 모두 내놓아야 한다(요행히 패스할 수도 있으니 일단 가져가서 걸리면 내놓고 안 걸리면 다행이고). 과일 등 농산물은 없다고 했다가 걸리면 100$까지 벌금 물 수도 있으니 주의. 
 
인스턴트 컵 떡국
한 끼 식량으로 가장 좋았다. 쌀로 만든 것이라 든든하고 국물이 있어 잘 넘어간다.
종이컵은 버리고 비닐포장된 떡국과 스프만 가져갔다. 칠레 국경 통과할 때도 포장되어 있으니 통과 가능. 
 
누룽지는 필수
납작하게 소포장된 거, 바삭거려 군것질도 되고 우리에겐 한 끼 밥으로도 충분했다. 고산증으로 음식 섭취가 어려울 때 끼니로도 좋고, 고산증으로 설사할 때 누룽지물을 만들어 수시로 먹어주면 허기도 채우고 위에도 안정되어 좋다.
 
쌀국수 소컵
 쌀로 만들어선지 위에 부담 없었고, 컵라면보다 스프 냄새가 약해서 호텔 측 눈치 안 봐도 되었다(파타고니아 지역의 호텔에선 실내 취식 금지지만 흔적 없이 가능). 스프는 멸치국물 맛과 매운맛이 있었는데 매운 맛 스프가 빵만 계속 먹어 느글거린 한국인 속 달래는 데는 최고였다. 이건 컵 통째로 가져갔는데 부피가 있어 많이 가져가지 못했다. 이제 생각하니 납작하게 반으로 쭈그려 뜨려도 될 것 같다. 다음 여행에 시도해 봐야겠다.
 
블럭 국
가로 세로 5cm 정도의 작은 사각 포장 안의 건조한 국에 뜨거운 물 부어 먹는 즉석 인스턴트 국. 작고 가벼우니 여러 가지 맛을 가져가 빵 먹을 때 스프로 먹고, 떡국 스프가 질리면 대신 넣어 먹어도 좋고. 매운맛이 그리울 때도 속 달래기에 좋은 아이템.
 
튜브형 고추장
떡국이나 쌀국수를 먹을 때 반찬으로 양상추, 양배추, 상추에 발라 먹으니 김치 먹는 듯 개운했다.
마트에 가서 채소를 사 와 양배추는 살짝 데쳐 먹기도 하고 생으로 먹기도 했다. 남미는 계산대에서 야채나 과일 무게를 재니 그냥 필요한 만큼 비치된 비닐봉지에 담아 계산대로 가져가면 된다. 
 
영양 음료
1회 용량으로 포장된 선식+생강차+쌍화차+산양유 가루(단백질)를 따뜻한 물에 녹인 작은 보온병을 가지고 다니면서 마셨다. 
 
♥ 홍삼스틱 
고산증으로 속이 안 좋다던 언니는 홍삼스틱을 먹으면 속이 안정된다면서 볼리비아 체류 동안 계속 홍삼스틱을 빨아먹었다.
 
호텔 조식 때 남긴 달걀, 사과, 바나나, 빵, 잼, 치즈 등을 가져와 점심으로 먹기도 했다.
발열식품(피츠로이 트레킹 할 때 점심)
바람이 많고 고도가 높은 산이라 추울 수가 있는데 뜨거운 발열식품을 먹으니 몸이 따뜻해서 좋았다.
♥ 조미 도시락김
떡국에 넣어도 되고 입맛 없을 때 짭짤하게 입맛 돋운다고 언니가 잘 먹었다.
♥ 햇반 
칠레 마트에서 2개 샀는데 아르헨티나에 와서야 쌀국수에 넣어 먹었다. 따로 전자레인지에 데우지 않고 쌀국수 아래에 햇반을 넣고 뜨거운 물 부어 쌀국수 불리는 시간만큼만 두면 먹기에 좋았다.
캔 반찬 : 깻잎 3개 가져갔는데 먹지 않고 가져왔다. 원래 싱겁게 먹는 입이라 스프도 반만 넣어 먹는데 짭짤하게 먹고 싶은 사람은 필요할 수 있다. 
은 이동 중에는 여행사에서 나눠준 물을 먹고, 사 먹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호텔 화장실 물을 끓여 먹었다.
남미는 물이 귀해서인지 정수기가 안 보이고 호텔에서도 물이 한정되어 있다.
 

2. 입을 거리 (여행 시기 2.12~3.5 건기)

옷은 많이 가져갈 필요가 없다. 남미는 국내선도 15kg~23kg 제한두는 항공사가 몇 있어 무거운 짐은 추가요금(약 5천 원)도 내야 하니 짐은 간편히 꾸리는 게 좋다.
 
※ 호텔이 건조하여 하룻밤이면 빨래가 다 마른다. 큰 빨래는 연박하는 호텔에서 하고 속옷, 양말 등은 매일 호텔 바디워시나 샴푸로 빨면 된다. 호텔 옷걸이는 몇 개 안 되니 다이소의 여행용 옷걸이 2개씩 가져가 여유 있게 사용했다.  우유니 투어 후 소금물 묻은 빨래가 많이 나오는데 며칠 후 칠레 연박 호텔에서 모두 빨면 된다. 대부분의 호텔에 드라이기가 있어 그걸로 말려도 되나 웬만한 것은 밤새 다 마르니 드라이기 사용할 일이 없었다.
 
신발 : 트레킹 겸용 가벼운 운동화(두툼한 등산화는 필요 없음), 샌들(한국이 겨울이라 인천공항에서 갈아 신고 이후 샌들 생활)
양말 : 트레킹용으로 두터운 것 1, 짧은 목 2
속옷 : 팬티는 여분 2, 셔츠 1, 호텔에서 매일 빨아 입으면 된다.
 
상의 : 반팔 3, 긴팔 2, 바람막이, 얇은 점퍼, 경량패딩, 목이 긴 히트텍 내의(반팔을 위에 입기도 함)
       우유니에서 추울 수 있으니 추위 타는 사람은 겹쳐 입으면 되고, 바람이 불거나 오후 4시경만 되면 추워지므로 부피 작은 경량패딩은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다.  
 
하의 : 겨울용 바지, 봄가을용 바지, 기모 레깅스, 반바지, 원피스 각 1개씩
 
기타 : 모자(여행사 제공모자, 멋내기용), 선글라스, 화려한 스카프(사진용), 비옷(판초의), 우산(양산), 얇은 장갑(손이 검게 탐), 수영복(또는 반팔, 반바지), 수영모, 수경(이과수 폭포 보트 투어시 유용), 스포츠 수건.
 

3. 약품

♥ 고산증 : 약은 현지에서 단체로 사면되니 한국에서 굳이 사갈 필요가 없고, 설사할 때 지사제 사용 
♥ 소화제, 멀미약은 미사용, 열이 날 때 타이레놀, 물놀이 후 감기 증세로 감기약 복용했다.
♥ 혹시 빈대 있을까 봐 비오킬 100ml짜리로 준비했는데 다행히 우리 숙소에는 빈대가 없어서 사용하지 않았다. 
♥ 핫팩 : 우유니 호스텔 숙소가 추워서 사용했고, 비글해협 투어, 빙하 투어 등은 추울 수 있다. 추위 타는 사람은 4개 정도 준비하면 좋겠다.
 

4. 그 외 

♥ 캐리어는 각자 24L에 공동으로 기내용 캐리어 하나, 각자 작은 배낭,  예비로 보스턴 백과 헝겊바구니 챙겨가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15kg 수하물 제한받을 때는 보스턴백에 덜면 된다.
 화장품 : 선크림은 필수, 립글로스, 바셀린 추천(건조한 지역인 데다 바람이 심해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바셀린을 아침저녁으로 바르면 건조를 막을 수 있다)
석회질 물로 머리 감으면 뻣뻣해진다고 린스를 준비하라고 했는데 그럴 필요를 못 느꼈다.
큰 비닐봉지(빨랫감 보관), 작은 지퍼백, 시장바구니도 챙겨가면 쓸모 있다.
♥ 보조배낭은 가벼운 걸로 트레킹 할 때, 시내 관광 때, 마트 갈 때 등 사용도가 높았다. 사이드백은 용량이 어중간해서 안 썼고 보조배낭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사용했다. 아침 낮 저녁의 기온이 달라 바람막이, 때론 경량패딩을 입었다 벗었다 하고, 양산(우산), 비옷도 넣어야 하니 배낭 크기가 조금 큰 것이 좋다.
♥ 보조배터리는 각자 하나씩, 충전기 잭도 하나씩, 잭이 하나 망가져서 둘이 하나로 사용하려니 불편했음, 여유분 있으면 가져가면 좋겠다.
손톱깎기, 빗, 칼(집 있는 과도 가져갔는데 기내용 캐리어에 넣었다가 검색에 걸렸음), 마스크(감기 걸렸거나, 감기로부터 보호용), 치약, 치솔, 볼펜.
 
5. 핸드폰 이용 
로밍 : 전에는 알뜰폰이 로밍이 안 되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알뜰폰이 로밍이 된다. 통화 주고받고 무제한, 데이터 사용 한 달 4G에 39,000원.
인솔자가 수시로 단톡으로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일행 중 한 명은 로밍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에 시내에서 일행과 떨어졌을 경우 핸드폰 사용이 안되면 막막하다. 
 
사진을 많이 찍으려면 핸드폰 용량 정리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갤러리의 사진을 정리하여 휴지통도 비우고 '내 파일' 폴더의 필요 없는 파일들 모두 지우고 휴지통 비운다.
카카오톡의 사진들 남들이 보낸 것 불필요한 것들 모두 지우는 게 좋다.
 
각 포털의 클라우드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네이버 사용자라면 'My box' 30기가 제공하는 것 이용할 수 있도록 사진 정리하고, 동영상을 많이 찍을 거면 용량을 많이 차지하므로 네이버 밴드에서 비공개 밴드를 만들어 거기에 일단 올려두고 나중에 다운로드하여 편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블로그 운영자라면 블로그에 사진 올려 임시저장하는 것도 한 방법. 네이버 블로그는 사진은 다운로드할 수 있어도 동영상은 다운이 안 된다.
난 여행 중에 블로그를 16일 차까지 작성하고 사진을 모두 지웠더니 갤러리 용량도 여유가 있었다.
 
구글지도나 번역기 등을 오프라인으로 다운 받으라고 하는데 4기가 정도면 온라인으로 써도 충분하다. 시내 자유여행을 많이 다닐 거면 필요하겠지만 인솔자 따라서 선택투어 다닐 거면 별로 사용할 일이 없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토스 체크카드 사용)

해외여행 갈 때 신용카드로 몇 번 결제한 적이 있는데 결제수수료가 붙고 환차도 있어 이번에는 외화 결제 체크카드를 만들었다.
이번 여행은 길기도 하고 5개국을 가니까 환전하는 게 번거로울 것 같아 카드를 이용하면 환전하지 않고 잔돈 도 남지 않을 것 같아 만들었는데 막상 여행 출발일이 다가오니 남미에 대한 여러 얘기가 들려온다.
카드 복제에 대한 우려, 현금인출기 찾기와 소요 시간, 현금인출기 수수료(기기에 따라 부과), 카드 사용 불가능 지역 등 우리나라와 같이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남미에서는 사용 불가능한 국가도 있다 해서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을 만들고, 토스체크카드는 있어서 3개를 다 가져갔는데 처음 페루에서 토스카드만 사용 가능했고 트래블로그와 트래블월렛은 카드리더기에 안 읽힌다고 했다.
그 지역이 그런 건지 내 카드가 문제였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이후 트래블로그를 시도했으나 안 되어 토스 체크카드만 몇 번 사용했고 다른 카드는 시도해보지 않았다.
 
토스체크카드는 예를 들어 페루 마트에서 달러로 결제해 달라고 제시하면 솔(페루 돈)로 계산한 것이 바로 달러로 환전되고 다시 원으로 환전되어 내 통장에 표시된다. 그 과정에서 환전 수수료 없이 원화까지 결제되는 시스템이라 잔돈 남지 않아 편리하다.
 

토스 체크카드에서 달러로 결제한 것 확인하기

영수증에 현지 화폐단위로 표시되어 출력되면, 토스 앱을 열어 →토스뱅크 → 내 토스뱅크의 토스뱅크 통장 클릭→ 계좌(금액) 옆에 아주 작은 카드 클릭 → 이제까지 쓴 카드 결제 내역 쭈욱 나온다. 
제일 아래 매출전표 받기를 클릭하면 토스에서 제공하는 매출전표를 볼 수 있다.
 
토스 외환통장에 달러로 환전해 놓은 게 있으면 바로 달러로 차감될 것이나, 나는 달러로 환전해 놓지 않아 카드 결제 요청한 달러 금액이 내 연결계좌에서 자동 달러 환전됨과 동시에 상품구매처에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토스앱에서 내 외환 통장 달러 계좌의 자동환전 입출금 확인

 
토스앱 → 내 토스뱅크 화면에서 미국달러 클릭 → 토스 외환통장 0 → 카드 결제한 달러금액이 "부족한 돈 자동환전"과 동시에 구매처에 달러 입금 (자동 환전 금액은 그날 고시되는 환율로 계산되어 연결계좌에서 동시  원화 출금됨)
 
소액 결제할 경우 외국 돈으로 계산하면 잔돈이 남는데 깔끔하게 계산되는 것이 좋았고 체크카드라 연결 계좌에 큰 돈이 없으면 카드 복제 당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특히 토스 외환 통장에 달러가 없어도 주거래 통장과 연결해 놓으면 연결계좌에서 결제한 금액이 원화로 빠져나가니 잔고 확인할 것 없어 그 점이 제일 편리했다. 
 
남미는 카드 복제가 빈번하니 되도록 카드 사용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현지가이드 말로는 가게에서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이트를 해킹해서 복제하는 거라고 한다.
큰 마트에서만 사용했는데 아직 문제가 없고 원화로 즉시 계산되니 편리하긴 했다.
큰돈을 사용할 것이 아니면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가 즉시 확인 가능하여 간단하고 안전한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는 몇 번 사용하지 못했다. 환전한 현지 돈을 사용해야 하고 카드 복제에 대해 가이드들이 계속 경고하니 사용하기 주저되었다. 마트에서 적은 금액만 결제해 봤는데 남미 외의 지역에서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외화로 환전할 때 드는 수수료도 아낄 수 있고 잔돈 처리로 낭비할 일 없을 것이다.
 

남미 세미패키지 28일 여행에 필요한 경비 (총 13,810,000원)

여행 시기에 따라 환율이 다르므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여행 기간 2024. 2.12~ 3.10 / 이 시기는 1$ 1,350원 전후였음
 
1. 여행 준비에 약 17만 원
 
볼리비아 여권 사진 새로 찍어야 해서 2만 원
볼리비아 비자 대행 12만 원 (비자피 30$포함) :개인이 비자 신청해도 되나 지방에선 무리
미국 경유할 때 ESTA 비자 발급받는데 21$ 신용카드 결제
 
2. 먹거리 준비 약 15만 원(선식, 누룽지, 쌀국수, 떡국, 산양유, 홍삼스틱 등) 
3. 로밍  39,000원 (LG+ 제로 라이트 30일 4기가)
 
4. 여행사 지불 금액 (총 10,630,000원)
1차 계약금 1,000,000원 (5.22)
2차 잔금 4,575,000원(8.3)
3차 완불 5,055,000원(1.13) 마감환율에 따라 금액 차이가 남
 
5. 여행 중 경비 (총 2,089$ : 당시 환율 1,350 환산하면 2,820,150원)
여행사에 건네는 선택투어는 그때그때 달러로 지불해야 해서 3천 달러 환전하고 여행사에서 달러북(1$짜리 20개)을 주어 모두 3,020$ 가지고 출발
 
-여행 출발 해서 인솔자+우유니 가이드 등 280$
-선택 투어 14개 / 총 1,485$
(리마 시티투어 70$, 와카치나 사막 30$, 나스카 경비행기 300$, 바예스타섬 50$, 라파즈 시내투어 80$, 산티아고 시내 투어 55$, 발파라이소 투어 75$, 피츠로이 트레킹 210$, 비글해협 80$, 우수아이아 135$, 탱고쇼 105$,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티 투어 90$, 이과수 투어 90$, 리우시티 투어 115$)
-그 외 환전(마트, 식사), 팁, 카드이용 등 324$

 

남미에서 자유식 식비가 안 들어가서 금액이 적게 나왔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두 사람이 선식 등 준비한 것이 30만 원 넘으니 돈으로만 따지자면 식비가 절약된 것은 아니다. 남미의 환시세와 물가를 생각하면 우리가 준비한 것이 큰 금액일 것이다. 현지식을 작정하고 갔으면 몰라도 우리에겐 균형 잡힌 영양과 부담 없는 식사가 더 중요하고 미식에 대한 욕구가 없어 간편한 식사로 참 편한 한 달을 보냈다.
 
덧붙임 :
제가 경험한 남미 여행을 제 기록으로 남길 겸해서 자세히 적어봤습니다. 남미 가기 전 궁금한 게 몇 가지 있어 검색해 보니 자유여행에 대한 정보는 많이 보이는데 세미여행에 대해서는 정보는 별로 안 보이더군요. 젊은이들이 기록을 더 남기고 노년들은 아무래도 블로거도 적어서 그런가 싶습니다.
그래서 좀 장황하게 겹치는 글도 쓰면서 제 나름대로의 소감을 올렸으니 다음 세미패키지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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