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들꽃 산책

탐라큰개별꽃은 큰개별꽃의 이명으로 국가생물종 지식정보에 등록

by 오늘도 소풍 2023. 4. 3.

큰개별꽃은 석죽과의 개별꽃속 산지 야생화로 꽃이 별모양으로 생겼고 잎이 다른 개별꽃류에 비해 크기 때문에 '큰개별꽃'이라 한다. 큰개별꽃이 변이 된 걸로 보는 탐라큰개별꽃은 제주에서 처음 발견되어 '탐라'가 붙었지만 지금은 전국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탐라큰개별꽃은 전체 모양은 큰개별꽃과 다름없지만 꽃잎이 겹꽃이고 꽃도 대여섯 개가 붙어 있는 머리모양꽃차례를 하고 있어 탐스럽게 보인다.
 

탐라큰개별꽃은 겹꽃이 중첩된 머리모양꽃차례

 
제주에서 처음 발견되어 탐라-가 붙었겠지만 2023년 현재 경기 이북 산에서, 남쪽 섬에서, 또 중부 지방에서 봤다는 블로거들이 있으니 전국 곳곳의 큰개별꽃 군락지라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꽃이 됐다.
탐라큰개별꽃은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 목록]에서는 검색이 안 되지만 큰개별꽃을 검색하면 이명으로 올라가 있다.
 

큰개별꽃탐라큰개별꽃
큰개별꽃(오른쪽)과 2022.4.16 산북에서 촬영한 탐라큰개별꽃(왼쪽)

큰개별꽃과 탐라큰개별꽃은 잎과 줄기 등 전초 모습만 보면 비슷하다. 하지만 꽃은 전혀 다른 모양으로 탐라개별꽃은 겹꽃이 여러송이 모여서 커다란 한 송이처럼 보인다.
이런 형태로 피는 꽃들을 보통 만첩-이란 접두어를 붙여 부르는데 이 꽃은 '만첩큰개별꽃'이라 붙였으면 더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다.
 

 

탐라큰개별꽃 꽃차례탐라큰개별꽃 꽃차례
2023. 3. 29. 제주 동부 산지

탐라큰개별꽃의 꽃차례.
겹꽃이 옆을 보고 돌아가며 대여섯 송이 달리고 꼭대기에 한 송이가 달리는 모양이 연복초 꽃차례를 연상시킨다.
위 사진의 꽃들은 아직 덜 핀 듯, 제일 위의 꽃은 꽃망울 상태이다.
위 꽃들은 암술과 수술이 안 보이는데 퇴화했다고 한다. 블로거들이 올린 어떤 사진에는 수술과 열매가 보이는 걸 보면 무성생식이나 폐쇄화로 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탐라큰개별꽃. 2022.4.16. 제주 산북.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것인데 왼쪽은 홑꽃이 돌려달린 것이고 오른쪽은 겹꽃이 돌려난 것이다.
 

탐라큰개별꽃의 줄기와 잎은 큰개별꽃과 같다

 

탐라큰개별꽃 전초 모습
2022.4.16. 촬영

탐라큰개별꽃의 전초.
줄기 아래잎은 두 장이 마주 보고, 줄기 상부에는 4장의 잎이 돌려나기 한(잎과 잎 사이의 간격이 짧아 붙어 보임) 그 사이에서 꽃줄기가 나와 한 송이 꽃이 달린다. 
큰개별꽃과 마찬가지로 줄기에 두 줄의 털이 보이고 잎, 꽃받침, 꽃자루에는 털이 없다. 
위 사진의 탐라개별꽃은 한 뿌리에서 세 개의 줄기가 나온 것이 보인다. 이렇게 세 줄기가 같이 나온 것을 같은 장소에서 몇 개체 보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