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 석창포는 천남성과 / 꽃창포, 노랑꽃창포, 붓꽃은 붓꽃과

블로그를 보니 창포와 석창포, 꽃창포와 붓꽃을 구분 못한 채 확실한 정보인 것처럼 올리신 분들이 꽤 보인다.

창포와 꽃창포는 분류되는 과도, 꽃도 전혀 다른데 이름만 가지고 짐작으로 같을 거라 생각하셨나 보다.

간단하게 창포, 석창포, 꽃창포, 노랑꽃창포, 붓꽃의 잎과 꽃의 특징으로 그 차이점을 구분해 본다.

 

창포는 천남성과의 이삭꽃차례 [Acorus calamus L.]

창포의 꽃과 열매

 

창포는 연못, 저수지, 하천 등 습지에 사는 다년초 수생식물이다.

잎은 땅속줄기에서 모여 나오며 길게 뻗는 선형으로 중앙맥이 뚜렷하다.

꽃은 4~5월에 길게 나온 꽃줄기 끝에 길이 5~10cm 원기둥모양(이삭꽃차례)에 연한 황록색의 꽃이 빽빽하게 모여 달린다.

석창포에 비해 잎에 뚜렷한 중앙맥이 있으며 꽃차례가 더 굵은 것이 특징이다.

 

석창포는 천남성과의 이삭꽃차례 [Acorus gramineus Sol. ex Aiton]

석창포의 꽃과 열매

 

석창포는 창포와 비슷한 모양새에 꽃도 비슷하다.

중부 지방 이남의 계곡 바위 사이에나 하천 등 습지에 사는 다년생 식물이다. 

잎은 창포처럼 땅속줄기에서 모여나며 긴 선형이나 중앙맥이 불분명하다. 

꽃은 5~7월에 연한 황록색으로 피며 이삭꽃차례에 빽빽이 모여 달린다.

창포에 비해 전체적으로 작고 꽃차례도 가늘고 작다.

 

꽃창포는 붓꽃과, 줄기 끝 한 송이 [Iris ensata Thunb.]

꽃창포의 꽃

 

꽃창포는 노란색, 보라색, 흰색 등 다양한데 주로 보라색이 흔하게 보인다. 전국의 습한 풀밭이나 산지습지, 특히 부엽 등이 많이 쌓이고 비옥하며 습기가 많은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잎은 창포와 비슷하나 두 줄의 중앙맥이 뚜렷한 게 특징이다.

꽃은 6~7월에 자색-짙은 자색으로 피며 원줄기 또는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잎 대신 내외 꽃덮이(화피)가 6장. 외화피편(바깥 꽃덮이)은 3장이고 도란형으로 아래로 처지며 밑부분에 짙은 노란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화피편(안쪽 꽃덮이)은 3장이고 좁은 도피침형(거꾸로 세운 피침형)으로 곧추선다 

 

노랑꽃창포는 붓꽃과 [Iris pseudacorus L.]

노랑꽃창포의 꽃

 

유럽원산으로 관상용으로 재배하여 전국 저지대 습지나 못 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잎은 선형으로 양면에 융기한 중앙맥이 있다. 

꽃잎이 없는 대신 꽃덮이가 꽃잎처럼 보인다. 바깥꽃덮이는 3장인데 넓은 달걀 모양으로 밑으로 처지고 밑부분이 좁아지며, 안쪽꽃덮이 역시 3장으로 긴 타원형으로 바로 선다. 꽃창포에 비해 내화피편(안쪽꽃덮이)이 아주 작고, 잎의 중앙맥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붓꽃은 붓꽃과 [Iris sanguinea Donn ex Hornem.]

붓꽃의 꽃

 

전국 산야의 풀밭에 자라는 다년초.

잎은 선형으로 중앙맥이 불명확하다. 꽃은 5~6월에 청자색-자색으로 핀다.

역시 꽃잎이 없고 6장의 꽃덮이가 꽃잎처럼 보인다. 

외화피편은 도란형(위쪽이 넓은 계란형)이며 밑부분은 흰색과 황갈색 바탕에 적자색의 줄무늬가 있다. 내화피편은 피침상 도란형(뾰족한 거꿀달걀형)인데 크기가 외화피편만큼이나 큰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