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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산책

탐라바위취 / 바위취 / 바위떡풀 / 참바위취 특징과 구별하는 방법

by 오늘도 소풍 2024. 11. 9.

10월 중순, 제주 광령천에서 탐라바위취를 담았습니다.

이제까지 본 바위취 종류와는 달리 꽃이 독특해서 바로 알아보기는 했습니다만 눈에 익지 않은 사람이라면 구별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날 광령천에서 마지막 꽃잎을 버티고 있는 바위떡풀, 5월에 피는 우리 집 마당의  바위취, 지리산에서 본 참바위취도 비슷한 모양이라 이 4종류를 구별하기 위해 각각의 특징과 구별법을 국가생물종지식시스템을 인용하여 정리해 봤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제가 이제까지 담았던 것들입니다.


탐라바위취


학명 Saxifraga cortusifolia Siebold & Zucc. 
장미목 / 범의귀과 / 바위떡풀속 (국가표준식물목록)

 

상록성 다년초 / 일본 고유종으로 알려졌으나 제주에서 발견됨
높이 20~50cm

개화 10월


현재 국가생물종지식시스템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고 국가표준식물목록에 기재문 없이 이름만 올라가 있다.
2019년 광령천에서 발견,

2022년 식물분류학회지 국내 자생종으로 발표되어 
2023년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록되었다.

 

2022년 한국식물분류학회지 52(4)권에 "탐라바위취는 포복지가 없고 균일한 녹색을 띠는 잎이 5~10개로 중열하는 점이 근연종인 S.stolonifera와 다르다" 

탐라바위취 전체 모습 (2024.10. 24. 제주 광령천)
탐라바위취 전체 모습 (2024.10. 24. 제주 광령천)

줄기잎은 없고 뿌리잎은 바위취보다 더 깊게 갈라진 것도 있고 광난형의 것도 보인다.

표면이 녹색이며 잎 표면에 무늬가 없다.

※아래 꽃잎 두 장에 화조(결각)가 있는 것과 식물 전체에 털이 밀생 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탐라바위취 뿌리잎 (2024.10. 24. 제주 광령천 촬영) 탐라바위취 뿌리잎 (2024.10. 24. 제주 광령천 촬영) 탐라바위취 뿌리잎 (2024.10. 24. 제주 광령천 촬영)
탐라바위취 뿌리잎 (2024.10. 24. 제주 광령천)

뿌리잎은 모여나고 긴 잎자루, 잎 둘레는 7개 내외로 얕거나 깊게 갈라졌고, 둔하거나 날카로운 톱니가 불규칙하게 나 있다.

줄기, 잎자루엔 긴 털, 잎 앞뒤면에 솜털이 밀생.

잎 가장자리에 짧은 털. 

잎 앞면은 녹색~청록색, 뒷면은 흰색.

 

 

탐라바위취 꽃 (2024.10. 24. 제주 광령천 촬영) 탐라바위취 꽃 (2024.10. 24. 제주 광령천 촬영)
탐라바위취 꽃 (2024.10. 24. 제주 광령천)

꽃은 10월에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작은 꽃줄기에 털이 있다.

위쪽 꽃잎은 계란형으로 3개, 아래쪽은 긴 유선형으로 2개.

꽃잎 끝부분에 얕은 거치가 1~3개 보인다.

암술은 2개, 수술은 9개 내외

 

 바위취

학명 Saxifraga stolonifera Curtis

장미목 / 범의귀과 / 범의귀속 

상록성 여러해살이풀 / 중부 이남

높이 약 60cm

5월 개화

 

일본은 전국에 자생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관상용으로 식재한다.

 

 

바위취 (2023. 5. 5. 서귀포 중문)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많이 치고 가지에 짧은 홍자색 샘털이 있다.

줄기잎은 없고 뿌리잎은 모여나며 원형에 가까운 신장형이다.

잎이 없는 기는줄기(포복지) 끝에서 새싹이 난다.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지고 갈래조각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불규칙하게 보인다.

표면은 녹색 잎맥 따라 연한 색의 무늬를 보이고

잎 앞면에 누운털, 뒷면은 털이 있거나 없거나 한다.

 

꽃은 5월에 원뿔모양꽃차례에 달리며 흰색이나 연분홍, 

꽃자루에 짧은 샘털이 있고 꽃받침은 깊게 5개로 갈라진다.

꽃받침, 꽃잎 5개씩.

위쪽 3개는 달걀형, 연한 홍색 바탕에 짙은 홍색 반점.

아래쪽 2개는 흰색. 대부분 유선형이나 장타원형이다.

수술 10개, 암술대 2개

정원에 식재하고, 전체에 붉은빛을 띤 갈색 털, 잎에 흰 무늬가 특징

 


바위떡풀

학명 Saxifraga fortunei Hook. var. koraiensis Nakai

장미목 / 범의귀과 / 범의귀속 

여러해살이풀 / 전국 산지

높이 5~35cm

8월~9월 개화

 

우리나라 전국 산지의 습한 바위 겉에서 붙어 자란다.

 

바위떡풀(2023.10.10. 제주 광령천)바위떡풀(2023.10.10. 제주 광령천)
바위떡풀(2023.10.10. 제주 광령천)

 

잎은 뿌리에서 나고 밀생 하며 약간 육질이고 원형에 가깝다.

잎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지며 치아모양 톱니가 있다.

잎 뒷면은 흰색, 잎에는 털이 거의 없거나 굵은 털이 약간.

기부의 턱잎은 막질로 가장자리가 털처럼 갈라진다.

 

꽃은 8~9월에 원추상 취산꽃차례에 달리며 줄기는 녹색 또는 붉은색.

꽃자루에 흔히 짧은 샘털이 있다. 

꽃받침 5개, 꽃잎 5개는 옆으로 퍼지며 흰색, 또는 붉은빛이 도는 흰색.

꽃에 무늬는 없고 위쪽 3장은 짧고 아래쪽 2장이 길어 大자로 보이기도 하나 사진에 보이듯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간혹 꽃잎에 톱니가 보이기도 한다.

수술 10개, 암술대 2개.

습한 계곡 바위 위에 작은 키와 연약한 줄기, 위 꽃잎 3개가 피침형에 가까운 것이 특징

 

※참고로 잎 표면에 털이 약간 있는 것은 지리산바위떡풀, 

잎자루에 털이 많은 것을 털바위떡풀(울릉도 특산)이라고 한다.


참바위취

학명 Micranthes oblongifolia (Nakai) S.Akiyama & H.Ohba

장미목 / 범의귀과 / 범의귀속 

높이 약 30cm

7~8월에 개화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높은산 고지대 바위 겉에서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전국 산지에 분포한다고 하나 제주도에서 발견했다는 얘기는 아직 못 들었다. 

 

 

참바위취 (2022. 9. 20. 지리산 한신계곡)참바위취 (2022. 9. 20. 지리산 한신계곡)참바위취 (2022. 9. 20. 지리산 한신계곡)
참바위취 (2022. 9. 20. 지리산 한신계곡)

 

뿌리잎은 타원형 또는 둥근 타원형으로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에 치아모양 톱니, 잎 뒷면은 보통 붉은색이며 양면에 털이 없다.

꽃은 7~9월에 피는 데 길이 25cm정도의 꽃대 끝에 흰색 꽃이 원뿔모양 꽃차례에 달린다.

포는 녹색이고 잎 모양이나 크기가 아주 작고 털이 없고, 꽃자루는 가늘며 샘털이 있다.

꽃받침 5개, 꽃잎 5개는 긴 타원형으로 꽃받침보다 길고, 수술 10개는 꽃잎보다 약간 길며 암술대는 2개.

고산지대 바위에 타원형의 다육질 잎과 작은 5장의 꽃잎이 특징

 

 

이상, 탐라바위취, 바위취, 바위떡풀, 참바위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국생지와 제가 찍은 사진을 참고하여 동정해 보았는데 제 사진만 봐도 기재문과 다른 점이 눈에 띄는군요.

식물은 환경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있어 꼭 이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있는 범의귀과 식물을 정리했으니 구분이 어려우시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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