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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산책

피자식물의 잎의 구조 상세 그림 : 잎의 배열 / 잎 가장자리 / 잎 모양 / 잎 끝 모양 / 잎 밑 모양 /복엽 종류 등에 따른 구분

by 오늘도 소풍 2024. 11. 25.

식물 사진을 찍은 후 그 식물명을 확인하기 위해 기재문을 살피다 보면 온통 한자로 된 표현이라 한자 세대는 그런대로 의미를 유추하지만 한자 배우지 않은 이후 세대는 그 뜻을 알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한자어가 식물 용어로 정착한 것은 해방 이후 식물학자들이 일본에서 공부했거나 일본 학자에게서 배운 이력이 제일 큰 이유일 테고, 우리말로 길게 풀어쓰느니 함축된 한자어로 대신한 것도 있겠다.

  나는 한자를 배웠고 한자 관련한 언어를 전공했기에 한자를 많이 아는 축에 들지만 그래도 이게 무슨 뜻이지 하는 낱말을 자주 마주치곤 한다. 식물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후 그러한 한자어의 뜻을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를 느꼈는데 여태 미루다가 오늘은 잎에 관한 것을 정리해 본다.

(아래 사진과 글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교재로 사용된 [식물분류학]-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문화원 출판-의 내용을 대부분 옮겼음을 밝힙니다.)

 

식물의 잎의 구조

식물의 잎은 광합성, 호흡, 증산작용이 일어나는 기관으로 잎자루와 잎몸으로 되어 있다.

잎의 배열, 잎 가장자리 모양, 잎의 전체 모양, 잎의 갈라짐이나 맥, 잎 밑의 모양, 복엽 형태로 잎을 구분하는데 각각이 한자어로 표현되어 있어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을 한글로 알기 쉽게 풀어 적어봤다.

[식물분류학]에는 한자는 표기되어 있지 않는데 본인이 한자를 찾아 적었다.

 

잎의 배열과 엽연(葉緣: 잎 가장자리)에 따른 구분

아래 그림과 비교하면서 보면 이해하기 쉽다.

1~4는 잎이 달린 모양으로 구분

5~8은 맥의 모양으로 구분

9~12는 잎 가장자리가 얼마나 깊이 갈라졌는지로 구분

13~16은 잎 가장자리가 어떤 상태인지로 구분

17~18은 가장자리 톱니가 작은 지 큰 지로 구분했다.

 

 

잎의 배열 / 잎맥 / 잎 갈라짐 / 톱니모양 (이창복, 1985)
잎의 배열 / 잎맥 / 잎 갈라짐 / 톱니모양 (이창복, 1985)

 

1. 호생(互生) : 1개의 잎이 한 마디에 하나씩 달린 모습

2. 대생(對生) : 2개의 잎이 서로 마주보며 달린 모습

3. 윤생(輪生) : 여러 개의 잎이 한 마디에 돌려 달린 모습

4. 근생(根生) : 뿌리나 땅속줄기에서 돋아 땅 위로 나온 모양

 

5. 우상맥(羽狀脈) : 날개 모양 맥, 그물맥. 잎의 중앙에 있는 주맥(主脈)의 지맥(支脈)이 깃 모양으로 뻗어 있는 모양

    a. 측맥(側脈) : 주맥에서 뻗어나간 잎맥

    b. 엽신(葉身) : 잎사귀를 이룬 넓은 부분. 잎맥과 잎살로 이루어짐

    c. 주맥(主脈) : 잎의 한가운데 있는 가장 굵은 잎맥

    d. 엽병(葉柄) : 잎몸을 줄기나 가지에 붙게 하는 꼭지 부분. 잎자루

    e. 탁엽(托葉) : 잎자루 밑에 붙은 한 쌍의 작은 잎. 눈이나 잎이 어릴 때 이를 보호하는 구실을 한다.

6~7. 평행맥(平行脈) : 식물의 잎자루로부터 잎몸의 끝까지 줄줄이 서로 나란히 있는 잎맥. 나란히맥.

8. 장상맥(掌狀脈) : 잎자루의 끝에서 여러 개의 주맥이 뻗어 나와 손바닥 모양으로 된 엽맥. 단풍잎 등

 

9. 천열(淺裂) : 얕게 갈라진 형상으로 잎의 가장자리에서 주맥까지 거리의 반 이하로 갈라진 것

10. 중열(中裂) : 잎의 가장자리에서 주맥까지 거리의 반 이상으로 갈라진 것

11. 심열(深裂) : 심하게 갈라진 형상으로 거의 주맥까지 갈라진 것

12. 장상천열( 掌狀淺裂) : 손바닥 모양으로 맥이 갈라진 것

 

13. 반곡(反曲) : 반대로 휘거나 뒤로 구부러진 잎

14. 전연(全緣) : 톱니 모양이 전혀 없이 매끈한 모양

15~16. 파상(波狀) : 잎 가장자리가 파도 모양

 

17. 둔거치(鈍鋸齒) : 가장자리가 둔한 둥근 모양의 톱니(한자는 톱 거)

18. 예거치(銳鋸齒 ) : 뾰족한 모양의 톱니 

 

잎의 모양에 따른 구분

잎의 모양에 따라 22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대부분 일상용어로 사용하던 말이라 새삼 어려운 건 없지만 몇 개는 나도 처음 보는 낱말이다.

그림의 숫자와 아래 설명한 것을 일치시키면서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잎의 모양에 따른 구분(이창복, 1985)


1. 원형(圓形) : 잎의 모양이 원처럼 둥근 모양

2. 아원형(亞圓形) : 원형에 가까운 잎 모양

3. 광타원형(廣楕圓形) : 잎의 너비가 길이의 반보다 넓은 모양

4. 난형(卵形) : 계란 모양으로 윗부분이 아랫부분보다 좁은 모양

5. 장타원형(長楕圓形) : 길이가 폭의 2배 이상으로 길쭉한 타원형

6. 도란형(倒卵形)  : 계란을 뒤집어 놓은 모양으로 잎의 윗부분이 아랫부분보다 넓은 모양

8. 피침형(披針形) : 창끝같이 생긴 모양으로 잎 밑부분에서 1/3 되는 곳이 가장 넓으며 점차 좁아지는 잎의 모양

9. 선형(線形) : 너비가 좁은 잎으로, 잎의 폭이 거의 일정한 모양

10. 침형(針形) : 바늘처럼 가늘고 긴 모양

11. 쐐기형 : 쐐기처럼 거꾸로 된 삼각형의 모양

12. 도피침형(倒披針形)  : 피침형을 거꾸로 세운 모양

13. 주걱형 : 주건 모양으로 위쪽이 넓적하고 잎자루 쪽이 가는 모양

14. 신장형(腎臟形) : 콩팥 모양으로 생긴 잎

15. 심장형(心臟形)  : 심장 모양으로 생긴 잎

16. 신월형(新月形) : 초승달처럼 잎자루 쪽으로 휘어진 잎

17. 능형(菱形) : 마름모 모양으로 생긴 잎

18~19. 화살형 : 끝이 화살 모양으로 뾰족하고 잎몸과 잎자루가 붙은 부분이 날카롭게 갈라진 잎

20. 극형(戟形) : 창날처럼 생긴 잎

21. 삼각형 : 삼각형 모양의 잎

22. 제금형(提琴形) : 제금은 바이올린을 이르는 한자어. 바이올린 모양의 잎

23. 민들레형 : 민들레 잎 모양의 잎

 

잎의 끝 모양에 따른 구분

잎 끝이 어떤 모양이냐에 따라 구분하는 방법으로 아래 그림의 번호와 설명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잎끝의 모양에 따른 구분(이창복, 1985)

 

1. 점첨두(漸尖頭) : 잎의 끝이 점차 좁아지면서 꼬리 비슷하게 생긴 잎

2. 예두(銳頭) : 잎의 끝이 90˚ 이하로 예리하게 뾰족해지는 잎

3. 급첨두(急尖頭) : 잎의 끝이 급하게 뾰족해지면서 마치 잎 끝에 가시가 달린 것처럼 생긴 잎

4. 예첨두(銳尖頭) : 잎의 끝이 뾰족한 형태로 점첨두와 첨두의 중간 상태 잎

5. 둔두(鈍頭) : 잎끝이 무딘 모양

6. 원두(圓頭) : 잎끝이 원 모양

7. 평두(平頭) : 잎끝이 뚝 잘라 버린 것처럼 평평한 모양

8. 요두(凹頭) : 잎끝이 원형이고 잎맥의 끝은 오목하게 파인 모양

9. 미상(尾狀) : 잎끝이 꼬리처럼 길게 나온 모양

 

잎 밑(엽저)의 모양에 따른 구분

일상에선 사용하지 않는 엽저. 식물 기재문엔 거의 사용하는 낱말이다. 잎의 아래 부분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런 한자어에 익숙해져야 기재문 읽을 때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엽저의 모양에 따른 구분(이창복, 1985)
엽저의 모양에 따른 구분(이창복, 1985)


1. 유저(流底) : 잎의 밑이 날개처럼 흐르는 모양

2. 설저(楔底) : 잎의 밑이 쐐기 모양 (楔은 문설주 설)

3. 둔저(鈍底) : 잎의 밑이 90˚ 이상으로 벌어지는 모양

4. 왜저(歪底) : 잎의 밑이 좌우대칭이 되지 않는 모양 

5. 예저(銳底) : 잎의 밑이 점점 좁아지면서 뾰족한 형태

6. 순저(盾底) : 잎의 밑이 방패처럼 생긴 모양

7. 심장저(心臟底) : 잎의 밑이 심장 모양으로 벌어지는 모양

8. 원저(圓底) : 잎의 밑이 원형인 모양

9. 관천저(貫穿底) : 잎의 밑이 줄기를 감싸는 모양

10. 절저(평저)(平底) : 잎의 밑이 180˚ 각도로 벌어지는 모양

11.이저(耳底) : 잎 밑이 사람의 귀 모양으로 갈라진 모양

12. 극형(戟形) : 잎 밑이 창날 같은 모양으로 세 갈래 짐. (戟은 창 극)

13. 순형(盾形) : 잎자루가 잎의 아래쪽 끝에 붙지 않고 잎 뒷면의 중앙이나 중앙부 가까이에 붙어 있어 방패처럼 보이는 모양

 

단엽과 복엽

1. 단엽(單葉) : 하나의 엽병, 엽신, 탁엽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잎으로, 탁엽은 탈락되어 있기도 하다.

2. 장상 복엽(掌狀 複葉) : 손가락처럼 5개의 소엽(작은 잎)을 가진 잎

3. 기수 우상복엽(奇數 羽狀複葉) : 깃털 모양의 잎으로 정단부(꼭대기)에 하나의 소엽을 가진다.

4. 우수 우상복엽(偶數 羽狀複葉) : 깃털 모양의 잎으로 정단부에 2개의 소엽을 가진다.

 

 

복엽의 종류(이창복, 1985)

 

1. 복엽의 구성

a. 소탁엽(小托葉) : 겹잎의 소엽 기부(아래) 부근에 달리는 작은 턱잎

b. 소엽병(小葉柄) : 겹잎을 구성하고 있는 소엽의 잎자루, 복엽의 위 잎자루.

c. 소엽(小葉) : 겹잎을 이루는 작은 잎

d. 총엽병(總葉柄) : 겹잎의 경우, 가장 중심이 되는 첫 잎자루, 복엽의 아래 잎자루.

 

2. 3출엽(三出葉) : 3개의 작은 잎으로 된 잎사귀

3. 5출엽(五出葉) : 잎이 5개가 달려서 자라 나오는 복엽

4. 2회 3출엽 : 총엽병에서 2회에 걸쳐 3출엽이 반복되는 복엽

5. 3회 3출엽 : 총엽병에서 3회에 걸쳐 3출엽이 반복되는 복엽

6. 기수(奇數) 1쌍 우상복엽(羽狀複葉) : 잎줄기 좌우에 1 쌍의 작은 잎이 짝을 이루어 달리고, 그 끝에 한 개의 작은 잎으로 끝나는 잎 모양 

7. 기수 1회 우상복엽 : 잎줄기 좌우에 여러 쌍의 작은 잎이 짝을 이루고 맨 끝에 하나의 작은 잎이 달리는 잎

8. 우수(偶數) 1회 우상복엽( 羽狀複葉) : 맨 끝에 홑잎이 없이 짝수로만 된 우상 복엽

 

 

♠ ♠잎의 구조에 대해 세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식물의 잎 모양을 설명하는 기재문을 보면서 대충 짐작하던 것을 이 글을 작성하면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한자어는 사용하는 사람이 자기가 아는 한자를 총동원하여 하나의 낱말을 만들어 내기도 하니까 어쩌면 여기에 실리지 않은 한자어가 어느 기재문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어떤 잎사귀를 보든지 유추할 수 있는 유형은 모두 실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꽃이름을 불러주기에 애쓰는 것처럼 잎사귀를 구분하여 정확한 생김새를 표현해 주면 식물도 '하나의 몸짓'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이 글이 꽃에 관심을 쏟는 여러분에게 꽃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한 걸음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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