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대표적인 해수욕장이 12곳이 있다. 이 12곳은 공식적으로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샤워장과 화장실이 있는 곳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이고, 그 외에도 넓은 백사장과 어느 정도의 시설을 갖춘 해수욕장들이 있다.
또, 바닷가 동네마다 포구가 있어 여름에는 물놀이장이 되고, 포구 주변에는 작은 모래밭이 있거나 물놀이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지역민들의 여름 휴식처가 되고 있다.
내가 직접 가 본 곳을 중심으로 물놀이하기 좋은 곳 22개소를 소개하고, 제주 해수욕장의 개장 기간과 시간, 야간 개장 시간 등을 정리해 봤다.
추천하고 싶은 제주 물놀이장 22곳과 추천 이유
여름이면 제주 바다에서 물놀이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가 본 곳 중 추천하고 싶은 곳과 추천 이유를 들어 소개한다. 제주시 쪽과 서쪽은 제외하고 중문에서부터 하도리까지만 올린다.
서귀포시 중문단지축구장 옆 해녀의집 앞(스노클링) : 파도가 높아 중문색달해수욕장이 입수 금지일 때도 바로 옆의 이곳은 갯바위들이 파도를 막아 줘 안심하고 놀 수 있는 곳이다. 아쿠아신발, 긴바지 필수.
중문동 베릿내오름 옆 계곡(아동) : 천제연폭포에서 내려오는 차고 맑은 물을 막은 하천형 물놀이장. 어른 허리 깊이에 안전요원도 배치되어 있어 유아, 아동 물놀이에 최적인 곳.
월평포구 옆(스노클링) : 물이 맑고 여러 종류 물고기가 있어 스노클링 재미를 만끽할 수 있으나 파도가 조금만 일어도 갯바위가 위험한 곳. 파도가 센 날에는 입수 안 하는 게 좋다.
강정마을 악근천(아동) : 하천형 물놀이장으로 유아, 아동이 놀기에 안전한 곳
황우지 선녀탕 : 물막이가 있어 웬만한 파도에도 안전한 곳. 이른 아침에 가야 맑은 물 속 물고기 등을 볼 수 있고 사람이 붐빌 땐 피하는 게 좋다. 큰 탕과 작은 탕이 있어 유아, 아동은 작은 탕에서 놀면 된다.
자구리공원 용천수(아동) : 용천수를 작은 탕에 모은 곳으로 유아, 아동용으로 적당, 물이 워낙 차서 발만 담그고 있어도 시원하다. 눈앞에서 노는 아이들 지켜보면서 어른들은 발 담그고 있으면 된다. 황우지 선녀탕에서 놀고 이리 이동하여 민물에 몸 씻으면 좋다.
예래동 논짓물해수욕장 : 용천수를 모은 담수해수욕장. 규모가 커서 어른도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 할 수 있다.
그늘막을 빌려서 느긋이 쉬면서 아이들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소정방폭포(물맞이) : 작은 폭포이지만 물줄기가 세차서 옷 입은 채로 물맞이 하면 몸이 시원하고 차가운 기운에 더위가 싹 가시는 곳.
산지천 물놀이장(아동) : 서귀포 시내에 위치한 시설 물놀이장으로 한여름 유아, 초등 아이들의 낙원. 무료 이용.
정모시 쉼터 : 서귀포 시내 소재. 정방폭포 물줄기를 위쪽에서 물막이 한 곳으로 중고생 아이들의 물놀이장.
섶섬 옆 구두미포구 : 작은 포구라 배가 많지 않아 포구 안에서 스노클링이나 물놀이 할 수 있는 곳. 포구 방파제 안에서 노는 것이라 파도에 안전하다.
하효쇠소깍해수욕장 : 검은 모래 해수욕장. 쇠소깍 유명세에 가려져 알려지지 않은 해수욕장.
망장포구(스노클링) : 포구 안에서 다이빙과 스노클링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개별로 입수해도 되는 곳. 포구 왼쪽 바다는 물이 맑고 깊은 곳이 없어 스노클링을 많이 하는 곳이다.
남원읍 종정포구 태웃개(아동) : 아주 작은 포구이나 쉼터와 화장실 등 시설을 잘 갖추어 놓은 동네 분들의 여름 휴식처. 지금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포구 안쪽에 용천수가 솟아나 주변 해수물이 엄청 차가워서 기온이 낮은 날에는 추워서 들어가기 망설여질 정도.
구좌면 세화해수욕장 : 지금은 샤워장이 없으나 대충 씻을 수는 있고, 화장실과 안전요원이 배치되는 곳.
잔모래가 많아 스노클링에는 적당치 않으나 튜브타고 놀기에 좋은 곳이다.
남원포구 풀장(아동) : 놀이기구 등이 갖춰진 수영장에 유아풀이 따로 있어 가족 동반 물놀이장으로 적당.
표선해수욕장 옆 소금막해변 : 표선해수욕장이 워낙 유명해서 바로 이어진 소금막해변은 모르는 이들이 많은데 바다 쪽을 향해 섰을 때 왼편 모퉁이를 돌면 넓게 펼쳐진 해변이 나온다. 서핑스쿨도 있어 서핑하는 이들이 몰리기도 한다. 주차장이 따로 없어 길가에 주차하고 화장실과 샤워장은 있어 무료 이용 가능하다.
신산리 만물(스노클링) : 동네분들이 이용하던 물놀이장. 작은 웅덩이에 용천수가 솟구치고 있어 썰물 때도 이용 가능하나 물이 엄청 차갑다. 내비에는 안 나오니 신산선착장 치고 성산 방향으로 가다가 선착장 조금 지나 닭 한쌍 보면 스톱.
신양해수욕장 맞은편(스노클링) : 신양섭지해수욕장 도로 건너편 해변. 신양해수욕장은 잔모래가 많이 일어 스노클링에는 부적당한데 이곳은 암반 지대가 많고 깊은 곳도 있어 스노클링 다이빙하는 사람들은 이용할 만하다.
시흥리 송난포구 옆 해변 : 넓은 백사장이 바다 안쪽으로 깊게 펼쳐져 있어 밀물에도 물놀이 하기 좋은 곳.
종달항 옆 종달리해변 : 안전요원이 배치되는곳. 옆과 앞에 방파제가 있고 한쪽 옆에는 갯바위가 막고 있어 우묵하게 들어가 큰 파도 걱정 안 해도 된다.
평대해변 : 작지만 모래밭도 있고 무엇보다 포구 방파제와 갯바위가 에워싸고 있어 파도 걱정 없는 곳
코난해변(스노클링) : 작은 모래밭이 있고 유아들이 놀면 좋을 작은 웅덩이들이 있다. 바다 밖으로 나가면 스코클링하기에 좋아 요즘 스노클링 핫플인 곳.
하도리 무두망개 : 인터넷 지도에는 무두망개가 안 나오니 대신 'MJ리조트'를 내비 치면 된다. 많은 이들이 찾지 않는 곳이라 깨끗하고 여유 있게 놀 수 있으나 화장실 등이 없어 추천하기 애매한 곳.
제주 해수욕장 개장 기간과 이용 시간
제주는 6월 말부터 계속되는 비 아니면 안개로 후덥지근한 날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날이 흐리니 회색 바다 보고 싶지 않아 숲길을 찾아다녔는데 더 이상 파란 바다만 기다리다가는 올여름 다 지나가버릴 것 같다. 쨍한 하늘보다는 흐린 하늘이 따갑지 않아 좋겠다고 애써 위안 삼으며 어느 해수욕장 갈까 기웃거려 본다.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관광객이 많이 찾는 5곳 해수욕장이 6월 24일부터 조기 개장했고 7월도 중순을 넘어가는 지금은 모든 해수욕장이 개장했다.
제주시 해수욕장(8개소)
제주 동부에 삼양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 김녕해수욕장, 월정해수욕장.
서부에 이호테우해수욕장, 금능해수욕장, 협재협수욕장, 곽지해수욕장.
서귀포시 해수욕장(4개소)
중문색달해수욕장, 화순금모래해수욕장, 표선해수욕장, 신양섭지해수욕장
해수욕장 개장 기간 / 이용 시간
2023. 7. 1 ~ 8. 31. / 10:00 ~ 19:00
일몰이 늦는 여름철에 저녁 7시는 물에서 나오기 아쉬운 시간이다. 제주시에 가까운 이호테우, 삼양해수욕장은 야간 개장을 한다.
야간 해수욕장 개장 기간 / 이용 시간
2023. 7. 15 ~ 8. 15. / 10: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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