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신석기 마을로 알려진 제주고산리유적, 약 만 년 전 제주에 정착한 신석기인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 다양한 전시 및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살아 있는 선사시대 역사교육장 역할을 하는 고산평야의 고산리유적 안내 센터를 소개한다.
수월봉 옆 신석기 유적 안내 센터
제주시 서부 해안 경승지로 유명한 수월봉을 지나 자구내포구 쪽으로 해안노을로를 주행하다 보면 오른편에 단순한 형태의 까만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 앞의 버스정류장에 '제주고산리유적 안내센터'라고 쓰여 있고 건물 윗부분에도 '제주고산리유적 안내센터' 라 붙어 있다.
2013년 쯤에 이 길을 지날 때 보면 맨땅에 줄 쳐놓고 있어 무슨 유적일까 궁금했는데 2016년에 안내센터가 들어선 것을 보고 선사시대 유적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얼마 전 <2022 제4회 제주고산리유적 선사 축제> (22.10.22~23)가 공지된 것을 보고 찾아 가렸는데 어쩌다 놓치고 비가 찔끔거리는 날 안내센터를 방문했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는 넓은 들판이 있어 고산평야라 부르기도 한다. 당산봉 일대에 넓게 펼쳐진 고산 평야는 당산봉과 수월봉, 차귀도에서 분출한 화산재가 용암대지를 덮으면서 만들어진 화산체 평야이다. 이 넓고 기름진 고산 평야는 약 10000년 전 제주도에 처음 정착한 신석기 인들의 삶의 터전이었고 이로부터 제주인들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제주고산리유적 안내센터
주소 : 노을해안로 1100
주차 : 무료 주차장
관람 : 무료 / 장애인 편의시설
관람 시간 : 09:00~17:3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안내전화 : 0507-1406-0061
제주고산리유적 사적 412호 유적의 홍보, 교육체험 행사를 운영하는 안내센터. 입장료, 주차비, 교육체험비 무료.
교육.체험 프로그램은 현장 접수와 사전 예약을 통하여 참가할 수 있다.
리플릿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상관이 있어 고산리 유적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에 도움을 준다. 전시관 한쪽에도 터치 스크린이 있어 유물 발굴 이후 이곳의 유적, 유물에 대한 것과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을 설명해주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전시장을 돌아보면서 토기들과 사냥도구 등 여러 유물들을 직접 볼 수가 있고 설명이 곁들어 있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전시된 유물 중에는 복제품들도 있으나 우리 상상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제주고산리유적 안내센터의 내부전시
제주고산리 유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였다. 고산리 유적의 특징과 역사적 의의 및 각 전시 판넬 배치, 유적에서 출토되었던 유물모형 전시, 도구 및 고산리식 토기 제작과정 소개, 고산리 신석기인의 생활상을 축소 모형으로 보여주는등 아이들과 동반하면 흥미를 가지고 집중할 수 있는 전시 형태이다.
제주고산리유적 안내센터의 외부전시 (야외전시장)
신석기 초기(12,000~8,000년 전)의 지상식 주거지로 조사되었던 유구의 반 축소한 모형이 있고,
고산리 유적 발굴조사에서 확인 된 원형움집터 및 수혈유구, 구상유구 등을 볼 수 있다.
화덕시설로 추정되는 돌무지가 있고, 유구 주변의 크고 작은 기둥구멍들과 석기 제작에 필요한 받침돌, 수많은 토기편과 석기들이 집중분포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고산리식 토기의 특징(식물성 섬유질 토기) 과 발굴 의의
고산리식 토기란 식물(초본류)의 줄기 혹은 잎을 점토와 함께 섞어 만들어 구우면 타 없어진 후 그 흔적이 토기 내외면뿐만 아니라 속심에도 남아 있는 것을 말한다. 이 토기의 식물성 섬유질 종류는 대부분 억새 속, 일부는 목본류이고, 짐승 털로 보이는 동물성 섬유질 흔적도 간혹 확인된다.
색은 대부분 적갈색이며 일부지만 황갈색과 흑갈색을 띤다. 이러한 섬유질 토기는 한반도에서는 알려진 바 없는 토기로 동북아 신석기시대 초창기 고토기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내 김녕리 유적, 강정동 유적, 오등동 유적 등지에서 확인되어 12,000~8,000년 전 고산리 주민의 활동무대가 제주 전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고산리 유적의 의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 문화로 공백기로 남아있던 한국 신석기 문화의 시작을 8,000년에서 12,000년 전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후기 구석기 최말기에서 신석기 초기 문화로 이행되는 전환기의 문화 양상을 보여주고 후기 구석기의 세석인 문화가 지속되면서 초기 신석기 산물인 양면 눌러 떼기(양면 박기) 기법의 석기와 원시형 고토기가 출현하는 복합적인 문화 양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동북아 신석기시대의 초기 문화연구에 중요한 연구자료를 제공하는데 한국 내륙지방에서 확인된 바 없는 유물 조합상으로 초기 신석기 문화 중 아무르강 중.하류 유적과 흡사하여 시베리아, 만주, 일본, 한반도 지역을 포함하는 동북아시아의 초기신석기 문화연구에 좋은 자료를 담고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제주고산리유적 홈페이지 인용)
제주고산리유적 홈페이지
http://www.gosanriyuje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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