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 게 궁금해요

알뜰폰은 속도가 느리고, 나이 든 사람들이 사용한다고요? 요금 싸고 / 데이터 속도 같고 /약정 없고 / 해외로밍 됩니다

by 오늘도 소풍 2024. 11. 21.

저는 알뜰폰을 사용한 지 10년은 됐습니다. 처음엔 2만 원대의 알뜰폰 요금인 걸로 기억하는데 갈수록 싼 요금에 데이터량도 많은 요금제가 출시되고 있네요. 그만큼 알뜰폰 통신사가 많아졌다는 것이고 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알뜰폰 요금을 이용한다는 방증이네요. 2023년 12월 기준으로 약 870만 명의 가입자가 보이는군요.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알뜰폰에 대해 잘못 알고 있어 이 글을 씁니다. 통신 3사보다 속도가 느리다거나 나이 든 사람들이 돈 아끼려고 사용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물론 젊은이들이야 잘 알고 있어 2,3만원 대에 무제한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지만, 나이 든 사람들은 고정관념이 강해서 쉽게 바꾸지 못하거든요. 제 주변인들도 제가 알뜰폰의 장점을 얘기하면 평소 유연한 생각을 가진 이들은 금방 바꾸는데 그렇지 못한 이들은 아직도 못 바꾸고 5만 원~7만 원의 요금을 꼬박꼬박 내면서 돈 걱정하고 있어서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그런 우려를 하고 있으면 도움이 될까 봐 제가 사용한 경험으로 작성합니다.

알뜰폰은?

정식 명칭은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이지만 알뜰폰이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KT, LG, SK 3대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를 빌려 이용자에게 자체 브랜드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에도 존재한답니다.  

그러니까 3대 이동통신사의 전파를 그대로 빌려쓰는 거니 속도에 차이가 없고, 요금이 3대 통신사보다 월등히 싸다 보니 정보에 빠른 젊은 층이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뜰폰은 위약금(할인반환금)이 없어요

기존 통신사 요금제에서 알뜰폰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혹시 추가 비용이 생기지 않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보통 대리점에서 휴대폰 구매하면 약정을 하는데요, 2년 또는 3년으로 약정을 하게 되죠. 그걸 미끼로 핸드폰을 싸게 구입할 수 있으니 굳이 핸드폰을 자주 바꿀 이유가 없는 사람들은 길게 잡아 약정하고 싸게 핸드폰을 구입하는데요.

문제는 핸드폰을 싸게 구입할수록 요금이 비싸진다는 거죠.

 

이렇게 싸게 핸드폰 구입하게 해줬으니 약정 기간 내에 해지하게 되면 해지 위약금을 물어야겠죠? 그동안 할인받았던 것을 돌려줘야 하는데 그게 할인반환금입니다. 흔히 위약금이라 하죠.

내 할인반환금(위약금)이 얼마인지 궁금하면 통신사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약정 정보 확인하면 되지만 간단하게 통신사 114에 물어보면 그날까지의 위약금을 알려줍니다.

 

알뜰폰은 약정이 없어요

위의 글과 겹치는 부분인데요. 

기존에 알뜰폰 사용자라면 애초 약정이 없기 때문에 다른 통신사 다른 요금제로 바꾸어도 위약금이 없답니다. 거의 모든 알뜰폰 요금제가 의무사용 기간이 없기 때문입니다(통신사에 따라 약정 있는 요금제도 있으니 확인하세요).

저도 짧게 5개월 ~ 7개월, 길어야 1년마다 통신사 바꾸어 싼 요금제로 이동하고 있는데 이용기간 끝나기 전 이동하면 돼요.

 

여기서 이용기간은 약정기간(의무사용 기간)과 비슷하면서 다른데요.

제가 현재 이용하고 있는 요금제는 7개월 이용기간인데 내년 1월말에 끝나요. 

7개월 동안만 1,990원에 사용하기로 했으니 2월부터는 요금이 14,000원으로 대폭 올라갑니다.

한편으론 약정한 것 같지만 7개월 이용 동안에 또는 기간 끝난 후에 같은 통신사의 다른 요금제로 바꾸거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해도 위약금이 없으니 그게 큰 차이이죠. 

저는 미리 달력에 표시해 두고, 또 핸폰 메모장에도 적어두어 그 기간 넘기지 않도록 합니다. 1월 말이 다가오면 또 다른 싼 요금 찾아 이동하면 돼요.

 

알뜰폰은 요금이 아주 싸요

저는 농장에서 일할 때도 있고 산행도 자주 가고 해서 데이터를 넉넉히 쓸 수 있는 요금제를 고릅니다. 저는 지금 월 1,990원에 10GB 약정하고 데이터 다 쓰면 1Mbps로 무제한 이용하는 조건입니다. 10GB를 쓴 적은 거의 없어요. 어딜 가나 와이파이가 가능한 대한민국이니까요. 초과하더라도 카톡, 웹서핑, 유튜브 사용하는데 지장 없고 거의 느끼지 못할 속도입니다.

이렇게 싼 요금제는 통신사마다 그때 끄때 싼 요금제를 이벤트처럼 내놓기도 하나 봅니다.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2천원에 10GB 맘껏 쓰고 그거 다 써도 데이터 얼마 썼는지 신경 안 써도 됩니다. 통신사에서 50% 데이터 쓰면 알려주고 또 100%에 가까워지면 문자로 계속 알려주거든요.

음악을 자주 듣거나 게임을 한다든가 하지 않는 한 10GB이면 일상생활 중에 충분한 것 같아요.

그전에는 15GB를 9,800원에 이용한 적이 있는데 데이터가 많이 남아 10GB로 바꿨답니다.

바꿀 때마다 8,000원 유심 값이 들지만 요금에 비하면 비싼 것도 아니죠.

 

짧은 기간 후에 변경하는 것이 귀찮고,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분은 인터넷 우체국 알뜰폰에서 월 3,000원 요금제로 2GB 이용하면 되고 데이터가 적다 싶으면 6GB를 6,000원에 사용할 수 있답니다. 인터넷 안 쓰시는 제 어머니는 2,000원 요금제 사용 중이세요. 

통화량은 보통 100분~200분 주고 초과하면 요금이 비싸져요. 그래서 길게 통화할 것 같으면 카톡 통화를 이용하면 되니 특별히 불편할 건 없어요.

이 요금제는 기간 정함이 없으니 그냥 가입해두고 신경 안 쓰고 계속 사용하면 돼요.

 

알뜰폰은 핸드폰을 수시로 바꾸어 쓸 수 있어요

알뜰폰 이용하려면 핸드폰은 어디서 구입하냐고요? 기존 통신사 쓰던 거 그대로 유심만 끼우면 되고요. 쓰다가 갖고 싶은 핸드폰이 나오면 자급제로 사서 알뜰폰 유심만 끼우면 됩니다. 자급제로 사는 것이 훨씬 싸다는 거 아세요? 비싼 요금과 연동해서 싸게 파는 핸드폰도 있지만 그 경우 약정 기간의 요금을 계산해 보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알뜰폰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핸드폰과 묶어서 요금제를 팔기도 하고요, 중고 핸드폰 사이트에서 사도 됩니다. 요즘은 회전이 빨라서 1,2년 전 모델이 중고시장에 많이 들어오네요. 저는 들꽃 사진을 많이 찍으니 사진에 특화된 핸드폰이 필요해서단종된 특정 모델을 중고사이트에서 사서 쓰고 있어요.

자녀들이나 주변 젊은이들이 1,2년 사용하다가 바꾼 핸드폰이 어느 가정에나 한두 개는 있을텐데요, 그중에서 맘에 드는 거 골라서 유심만 바꾸어 사용해도 된답니다.

 

알뜰폰도 인터넷 + TV 결합하여 요금할인 받을 수 있어요

통신 3사가 가정 인터넷+TV결합해서 요금을 싸게 내놓으니 그걸 묶어 핸드폰 요금을 많이 내는 분도 있을 겁니다. 저는 집에 TV가 없어 결합상품이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가족이 알뜰폰 통신사 같이 쓰면 할인폭이 크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으니 검색해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알뜰폰은 해외로밍도 문제 없어요

2년 전이었나 제가 이용하던 알뜰폰 통신사가 해외로밍 서비스를 안 하더군요. 그러더니 작년에 요금제 바꾸면서 확인해 보니 대부분의 알뜰폰이 해외로밍되더군요. 올해 겨울 남미 가면서 알뜰폰으로 해외로밍해서 다녀왔습니다.

해외로밍이 필요하신 분은 미리 통신사의 로밍여부를 확인하시고 가입하세요. 통신사에 전화로 물어봐도 되고요. 통신사요금제를 클릭해 보면 로밍 여부가 보입니다. 

참, 요금제에서는 로밍불가 상품이 직접 전화해 보니 로밍되는 경우도 봤으니 전화해서 확인하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 ♥위의 글은 제가 알뜰폰 오래 사용하면서 경험한 것입니다. 10여 년 동안 알뜰폰 사용했지만 아무 불편 없이 만족하며 쓰고 있어서 알뜰폰에 대해 잘 모르시거나 알고도 주저하시는 분들에게 정보 드리고 싶어 작성해 봤습니다. 제 지인 중에도 알뜰폰 쓰면 격이 떨어지거나 어떤 불편이 있을 거라고 지레 피하는 분이 있는데 모르면 '봉'이 되는 거죠. 지금 할인요금 적용받아 낮은 요금으로 사용하시면 상관없지만 통신비가 부담스럽다면 알뜰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