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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궁금해요

한국인이 좋아하는 명산 순위는? 설악산,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내장산

by 오늘도 소풍 2023. 3. 18.

산림청이 우리나라 19~79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등산·숲길체험 관련 실태 및 의식조사'에 따르면 전체 성인 남녀의 78.3%가 한 달에 한 차례 등산이나 숲길 체험을 한다. 이 조사에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명산 첫째는 설악산, 그다음이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내장산 순이었다. 

위 다섯 명산은 마침 작년에 내가 모두 가 본 산이라 개요와 함께 간단히 정리해 본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명산 1위 -설악산

 

 설악산(雪嶽山)은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인제군, 고성군에 걸쳐 있는 해발 1,708m의 바위산으로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며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있다. 주봉인 대청봉에 추석 무렵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여름이 되어야 눈이 녹는 까닭에 설악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있어 내설악과 외설악, 남설악으로 구분한다.

주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서편의 인제군에 속하는 지역을 내설악이라 하고, 동편으로 바라보이는 바다에 면해 있는 속초시에 속하는 지역을 외설악이라 하며, 남쪽 양양지역을 남설악 또는 남부설악이라 한다.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은 설악산 거의 전 지역에 걸쳐 있는데 1965년에 대한민국 천연기년물 제171호로 지정되었고 1970년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반달가슴곰, 사향노루, 산양, 수달 등 희귀 포유류와 하늘다람쥐, 황조롱이, 붉은배새매 등 희귀 조류,  열목어, 어름치 등 희귀 어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천연보호구역 내의 식물은 금강봄맞이, 등대시호, 설악금강초롱, 솜다리 등 특산식물 65종, 난쟁이붓꽃, 난사초, 한계령풀 등 희귀 식물 56종이 보고되고 있다.

 

 

 

외설악의 울산바위설악산의 기암들과 서북능선
2022. 6.16. 외설악의 울산바위 (좌) / 6.17. 비선대에서 마등령 오르면서 바라본 설악의 기암들과 서북능선(우)

설악산 등산코스로는 외설악에 천불동계곡 코스, 공룡능선 코스(설악동~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 희운각~대청봉), 울산바위 코스가 있다.

 

2022년에 형제 넷이 설악동 출발 공룡능선 타고 다시 설악동으로 내려왔고 울산바위는 전날 워밍업으로 다녀왔다.

 

 

마등령 올라서기 전에 바라본 서북능선의 봉우리들
2022.6. 17. 마등령 올라서기 전에 본 서북능선의 봉우리들. 왼쪽부터 대청봉~소청~ 중청~끝청

내설악에는 백담계곡, 공룡능선 코스(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대피소), 십이선녀탕 코스.

남부설악에는 오색지구 코스, 한계령 코스, 장수대 코스, 곰배골 코스가 있다. (공룡능선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가르는 능선이므로 둘 다 포함됨) 

 

오색지구의 흘림골 코스를 2022. 9. 29 탐방한 것으로 설악산의 전 코스를 모두 가봤다.  흘림골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개방했는데 사전 예약하거나 비수기엔 현장 예약도 가능하다. 

곰배골 코스는 일부만 가봐서 올해 다시 가 볼 계획이다.

(위키백과 참조)

 

한국인이 좋아하는 명산 2위 - 지리산

 

지리산(智異山)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뜻으로 경남, 전남, 전북의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산군이며 셀 수 없이 많은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예로부터 영산으로 추앙받아 왔으며 이에 따른 고찰이 많고 근·현대 문화재도 많이 남아 있다.

1967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 가장 넓은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당시 한국전쟁 후의 재건으로 지리산의 남벌이 심해 지리산이 황폐해지는 것을 보고, 구례중학교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구례 주민들이 3년간의 노력 끝에 정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게 하여 관리하게 됐다는 뒷얘기를 포스팅하면서 알게 됐다.

 

지리산은 주봉인 천왕봉(1915m)과 반야봉, 노고단을 잇는 25.5km의 주능선 상에 중봉, 하봉, 제석봉, 삼도봉, 토끼봉, 촛대봉 같은 1,000m를 넘는 준봉들이 솟아 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어 지리산은 깊고 긴 계곡으로 유명하다.

칠선계곡, 한신계곡, 뱀사골, 피아골, 한수골, 도장골, 목동골, 대성골 등의 계곡은 지리산 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이기도 하고 주변 주민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 국민들의 피서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주봉인 천왕봉을 바로 갈 수 있는 코스로는 최단거리지만 가장 힘든 중산리(산청) 코스, 반은 돌계단 등산로인 백무동(함양) 코스,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칠선계곡 코스, 지리산 화대종주 기점인 대원사 코스가 있다.

 

산을 좀 탄다는 사람들은 누구나 꿈꾸는 지리산 종주. 

기록 세우기 좋아하는 산꾼은 무박종주도 시도하지만 대부분 1박 2일, 여유 있게 산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2박 3일로 종주를 마친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맞이하는 일출
2022. 9. 24.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일출맞이

2022년 9월 형제들과 2박 3일 지리산 산행을 했다. 종주는 모두 해봐서 여유 있게 지리산을 즐기고 오자고 했다. 종주 산행은 쫓기듯 다녀야 하므로 지리산의 진면목을 즐기지 못한다.

백무동으로 올라 장터목대피소에서 자고 천왕봉 일출을 맞은 후, 종일 지리산 야생화와 놀다가 또 가까운 세석대피소에서 자고 지리산의 품 안에서 맘껏 재롱부리고 왔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보는연봉들노고단에서 바라보는 천왕봉
2022. 9. 24. 천왕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연봉들 / 2019. 6. 29. 노고단에서 바라보는 천왕봉과 연봉들

 

 

지리산 종주는 보통 두 가지, 주능선 종주와 화대 종주(대화 종주)를 꼽는다.

주능선 종주는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노고단~화개재~토끼봉~연하천대피소~벽소령 대피소~세석대피소~ 장터목대피소~천왕봉~백무동이나 중산리로 하산하는 코스로 36km 정도.

화대 종주(대화 종주)는 화엄사에서부터 시작하여 노고단으로 올라 천왕봉까지는 주능선 코스와 같은 경로를 밟으나 천왕봉~중봉~치밭목 대피소~유평 삼거리~대원사 매표소까지 46.2km의 기나긴 여정이다.

 

나 대학생 때는 성삼재가 개발이 안 되어 종주하려면 대부분 화엄사에서 출발하여 4시간 걸려 노고단에 올라섰다. 2박 3일 종주했었는데 대피소 시설이 지금 같지 않아 준비할 게 많아 배낭 무게에 눌려 무릎을 상해서 한 동안 산행을 못 했을 정도이다.

  

남부능선 종주는 보통 대원사 출발하여 주능선~세석대피소~삼신봉~쌍계사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서북능선 종주는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바래봉으로 해서 구인월로 내려오는 코스로 22km.

 

지리산은 워낙 규모가 커서 대피소도 8개소(뱀사골 대피소 철거)나 있다. 전에는 텐트를 가지고 가서 대피소 (그때는 산장이라 함) 주변에서 자기도 했는데 지금은 대피소만 이용해야 하고 국립공원공단에 예약을 해야 한다.

(위키백과 참조)

 

한국인이 좋아하는 명산 3위 - 북한산

 

북한산(北漢山)은 서울시와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의 경계에 있는 높이 836m의 산으로 조선 후기 때 한성의 북쪽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자연공원인 북한산은 1983년 우리나라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서울시와 경기도 도심에 둘러싸여 녹지로서의 역할을 하며 수도권 주민들의 자연휴식처로 애용되어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이다. 아마 수도권의 사람들이 북한산을 꼽았을 것이다.

 

지형적으로 볼 때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산맥으로 이루어졌고, 우이령을 경계로 북쪽으로는 도봉산 지역, 남쪽으로는 북한산 지역으로 나뉜다. 

 

 

북한산의 주봉인 만경대~백운대~인수봉영봉 쪽에서 바라보는 도봉산지구
2022. 9. 26.북한산의 만경대~백운대~인수봉 (좌) / 2022. 5. 24. 영봉에서 바라보는 도봉산 지구의 오봉 (우)

북한산국립공원 전체의 중심에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와 노적봉 일대의 암봉군이 높이 솟아 있다.

북한산은 화강암 지반이 침식되고 오랜 세월 풍화되면서 곳곳에 깎아지른 바위 봉우리와 그 사이로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계곡들을 이루고 있다.

 

북한산 주능선에 오르면 북한산성을 따라 산행하게 되는데,  이 산성은 고려시대의 중흥산성을 바탕으로 조선 숙종 때(1711년) 축성된 산성이다. 14개의 문, 3개의 장대와 함께 유사시 어가를 북한산성으로 옮길 행궁을 건립하였다. 이 지역은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차지하기 위하여 쟁탈전을 벌였던 곳이며 조선시대에는 도성을 지키는 중요한 곳이었다.

 

북한산은 서울 시내에서 시내버스나 전철 타고 갈 수 있어 자주 가는 곳이지만 탐방코스가 수 없이 많고 의정부나 송추 등 경기도 쪽에서도 오를 수 있는 코스가 많아 아직 안 가 본 코스가 있을 것이다.  

약 20년 전만 해도 북한산에 백운산장, 인수산장, 북한산장이 있었다. 야간 산행해서 백운산장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큰 아이 업고 등산한 후 북한산장에서 숙박을 한 적도 있고, 인수산장은 인수봉 암벽 타는 사람들에게 휴식처가 되었는데 지금은 모두 철거되거나 폐쇄되었다. (위키백과 참조)

 

한국인이 좋아하는 명산 4위 - 한라산

 

한라산(漢拏山)은 제주도 중앙부에 있는 해발 1950m의 화산으로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이며, 제주도의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한라산이 곧 제주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漢은 은하수를 뜻하며 拏는 잡아당긴다는 것이니 산이 높아 산정에 서면 은하수를 잡아당길 수 있다는 뜻이다.

 

전체적으로 순상화산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산정부는 종상화산의 모습인 복합화산체이다. 

정상에 지름 약 551m인 백록담(白鹿潭)이라는 산정호수가 있는데 흰 사슴이 물을 먹는 곳이라는 뜻이다. 산자락 곳곳에 오름이라 부르는 다양한 크기의 400여 개의 측화산들이 분포해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한라산은 폭발 가능성이 없는 사화산이라 하지만 다시 폭발할 수도 있는 활화산일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한라산은 예로부터 금강산, 지리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이라 불려 왔는데, 중국 삼신산 전설에 등장하는 영주산이 한라산으로 진시황이 불로장생의 명약을 구하러 사람을 보냈다는 전설이 있기도 하다. 

 

한라산 일대는 천연보호구역으로 1966년 천연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되어 있고,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2002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에는 '제주화산섬과 용암 동굴'이란 명칭으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한라산은 높이에 따라 다양한 식물 분포대를 이루는데 산기슭에는 난대림이, 중간에는 온대림이, 그 위에는 아한대림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정상 일대는 우리나라 특산종인 구상나무가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초원지대나 암벽지대에는 시로미, 암매, 구름떡쑥 등 다양한 희귀 식물이 자라고 있다.

 

한라산은 험준한 육지 산과는 달리 완만한 경사도를 가지고 있다. 탐방로는 5곳이 있는데 어리목, 영실, 돈내코, 성판악, 관음사 코스이다.

 

한라산 윗세누운오름의 철쭉2월 중순의 한라산 선작지왓 설경
2020. 6. 9. 윗세족은오름 전망대에서 보는 철쭉(좌) / 2023. 2.11. 선작지왓 설경 (우)

어리목과 영실 탐방로는 백록담까지 가지 못하고 윗세오름까지만 갈 수 있다. 영실에서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게 덜 힘들고 햇볕을 등 뒤로 받고 갈 수 있다(4시간 30분 소요).

돈내코 탐방로는 15년간 폐쇄되어 있다가 2009년 12월에 개방하였고 남벽 지나 윗세오름까지(7km) 연결되어 있다 (돈내코 탐방안내소~남벽분기점~윗세오름, 9.1km, 5시간 소요).

 

 

2022. 8. 27. 가뭄으로 물이 줄어든 백록담

정상인 백록담까지 가려면 성판악 코스(9.6km)와 관음사 코스(8.7km)를 이용하는데 왕복이든 중주든 보통 8시간이면 하산할 수 있다.

 

한라산 영실 코스와 어리목 코스는 한라산의 야생화 담으러 자주 가고 백록담 정상은 일 년에 한두 번 가는 곳이라 한라산 탐방로는 익숙하나 아직 백록담 안으로는 발을 디뎌보지 못했다.

오래전에는 저 안에 들어가 취사도 했다는데 그건 전설이 되었고, 지금은 특별 허가를 받아야만 출입이 가능한 곳이라 저 안에만 자생하는 식물을 생전에 볼 기회가 있을는지 모르겠다. (위키백과 참조)

 

한국인이 좋아하는 명산 5위 - 내장산

 

아마 내장산 지구 가을 단풍을 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산으로 꼽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내장산(內藏山)은 원래 영은사란 큰 절이 있어 영은산이라 했으나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내장산이 되었다고 한다.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 경계에 있는 산으로 500여 년 전부터 단풍 명소로 널리 알려졌으며 큰 사찰인 내장사가 있다. 1971년 인근 전남 장성군 백암산의 백양사 지구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단풍 성수기에는 내장산국립공원에 하루 10만 명이 몰려 들 정도로 단풍 명소로 알려진 산과 사찰이 많다. 

 

내장산국립공원은 내장산과 백암산, 입암산을 아우르고 있어 탐방(등산) 코스도 10개 이상이 된다.

국립공원 누리집에 가면 각 코스와 소요 시간 등이 잘 설명되어 있다.

 

그중 아주 오래전 남편과 같이 산행한 내장사~까치봉~상왕봉~백학봉~백양사 종주코스(12km, 7시간 소요).

가을이라 내장사 인근은 사람들로 미어터지지만 까치봉까지만 오르면 한산해진다. 대부분 절 부근 단풍 구경온 단풍객들이라 산 위에는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내장산국립공원에 포함되는 입암산의 정상 갓바위입암산의 늦둥이 얼레지꽃
20222. 4. 10. 내장산국립공원에 포함되는 입암산의 정상 갓바위와 늦둥이 얼레지

2022년 4월에 입암산에 올랐다.  

입암산은 장성 백양사가 있는 백암산에 연결되는 산으로 내장산국립공원에 포함된다.

남창계곡 주차장에서 출발~입암산성 남문~갓바위까지 편도 4.5km.

남창탐방지원센터에서 자연관찰로, 몽계폭포, 장성새재로 바로 연결이 된다.

국립공원 산불방지 기간 
봄철 : 2.15~4.40
가을철 : 11.15~12.15

3월과 4월은 국립공원 산불방지기간이라 국립공원은 어디나 출입금지이다. 단, 국립공원이지만 산불방지 기간에 걸리지 않는 월출산, 무등산, 내장산 일부는 탐방 가능한데, 내장산 정상 부근은 산불방지 기간이 적용되지만 그 외 구간은 출입이 가능하여 내장산국립공원에 포함되는 입암산에 오른 것이다. (위키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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