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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궁금해요

불장 뜻이 이런 거였어? fire場, red場이 아니고?

by 오늘도 소풍 2024. 9. 22.

어느 커뮤니티 댓글 중에 "급불장이네요". 이건 또 무슨 말이야?

불장이란 말은 들어봤어도 이런 말은 처음 봅니다. 검색해 봐도 이런 단어는 안 뜨는 걸 보니 본인이 즉석에서 생각해 낸 단어인가 싶습니다. 갑자기 불장이 됐다는 건지, 가파르게 불장이 됐다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댓글에 달린 글들을 읽어보니 '불'을 빨간(red) 또는 불(fire)로 알고 있는 분들도 있어, 검색 한 김에 불장의 의미를 정확히 전달해 알아볼까 하는 생각에 포스팅해 봅니다.

 

불장의 정확한 뜻은?

 

영어의 bull과 한자어 場의 합성어입니다.

주식이 상승할 때나 강세를 보일 때 불장이라고 하죠.

 

Bull Market. 

불 마켓은 주식시장에서 장기간에 걸친 주가 상승이나 대세 상승장을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그럼, 왜 Bull을 주식 상승장의 상징으로 내세웠을까요.

황소가 싸울 때 뿔을 아래에서 위로 치어 올리며 공격한대요.

그 모습이 상승 그래프가 위로 치켜오르는 모습을 연상시켜서 택했다고 하네요.

 

증권가에 있는 황소 동상

뉴욕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월스트리트 증권거래소 앞의 황소 동상이랍니다.

그 황소 동상의 뿔을 만지면 금전운이 트인대나요.

요즘은 사진만 같이 찍어도 부자가 된다니 사진 안 찍고 배기겠어요?

제가 뉴욕 가보지 못해서 AI에게 사진 부탁했더니 거의 비슷하게 그려줬어요.

직접 만지고 사진 찍지는 못했지만 눈팅한 것만으로도 주식 한 종목쯤 상승될지 모르니 10초 동안 쳐다보세요. 하하

 

 

AI가 그려준 월스트리트 황소 동상
AI가 그려준 월스트리트 황소 동상

 

황소 동상을 왜 증권가에 두었는지는 이제 이해됐어요.

찾아보니 우리나라 증권 관련 건물에도 여러 황소 동상들이 있네요.

황소 동상은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중국 상하이, 인도, 홍콩, 독일, 호주 등 여러 나라에 있다고 해요.

 

불 마켓(Bull Market)의 반대는 베어 마켓(Bear Market)

상승장이 있으면 하락장도 있기 마련이죠.

하락장을 나타내는 동물은 무엇일까요?

 

곰은 싸울 때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는 자세를 한다고 해요.

그 자세를 연상해서 하락그래프를 베어마켓이라고 한대요.

불장에 대비되는 베어장이란 말은 안 쓰는 것 같아요.

 

한국거래소의 캐릭터가 '황비'와 '웅비'인 것도 황소와 곰을 형상화한 것이죠.

 

한국증권가의 아이콘 '물고기'

여의도의 증권가에는 황소 말고도 물고기 동상이 있는데 이건 또 무슨 의미일까요?

여의도역 3번 출구로 나와 한화투자증권 본사 앞에 거대한 물고기 동상이 있어요

붉은 머리에 알록달록 비늘을 한 물고기인데 사진이 없어 역시 AI에게 부탁했더니 요렇게 그려줬어요.

전 잉어를 그려달라고 했는데 비슷해서 다행이에요.

 

AI가 그려준 물고기 동상
AI가 그려준 물고기 동상

 

월척의 꿈, 큰 수익을 내라는 염원을 표상한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식장에서 내가 따면 누군가 잃고, 내가 잃으면 누군가 따는 거잖아요.

이 물고기를 보면서 '모순'이란 단어가 생각났어요.

큰 수익 내소서 = 크게 잃으소서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월척의 꿈을 낚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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