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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소풍 중

제주 동부 오름왕국의 용눈이오름 전망과 억새 풍경, 어미 굼부리가 세 쌍둥이 새끼 굼부리를 품고 있는 오름

by 오늘도 소풍 2023. 10. 23.

제주의 370여 개 오름 중 접근성도 좋고 오르기도 수월하고 전망도 좋은 용눈이오름. 유명세만큼 많은 탐방객들이 몰려서 탐방로 훼손이 심해진 탓에 결국 21년 2월부터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였다. 2년 5개월 간 탐방을 제한하고 그동안 훼손된 부분을 포복하고 탐방로를 재정비하여 2023년 7월 1일부터 개방했다.

 

용눈이오름 휴식년 종료, 주차장, 화장실, 매점 이용 가능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용눈이오름 주소는 '구좌읍 종달리 산26-47번지'이지만 내비게이션이나 인터넷 지도에 '용눈이오름 주차장'으로 찾아가면 된다. 해발 248m, 비고 88m의 둥그스름한 민둥 오름이 동네 큰 뒷동산 느낌의 편안한 산체이다.

휴식년이 종료됐다는 소식을 기다렸다는 듯이 개방 첫날부터 북새통을 이뤘다고 하는데, 주차장은 무료로 20여 대 정도의 작은 공간이라 입구가 붐비면 입구 갓길과 주변 빈터에 세우는 것이 안전하고 빠르다.

 주차장 안쪽에는 남여 화장실이 있고 간단한 음료와 지역 특산품을 파는 매점도 있다. 

 

 

2023. 10. 21. 용눈이 알오름에서 바라본 용눈이오름 봉우리들
2023. 10. 21. 용눈이 알오름에서 바라본 용눈이오름 봉우리들

 

용눈이오름 이름 유래와 오름 형태

남북으로 비스듬히 누운 용눈이오름은 부챗살 모양으로 여러 가닥의 등성이가 흘려내려 기이한 경관을 빚어내며 오름 대부분이 연초록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풀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등성이마다 왕릉 같은 새끼봉우리가 봉긋봉긋하고 오름의 형세가 용들이 놀고 있는 모습이라는 데서 '용논이(龍遊)' 또는 마치 용이 누워있는 형태라고 해서 ' 용눈이오름(龍臥岳)' 이라고 했다.  
동쪽 비탈은 남동쪽으로 얕게 벌어진 말굽형을 이루고, 남서쪽 비탈이 흘러내릴 곳엔 곱다랗게 생긴 작은 봉우리가 딸려 있다. 오름 위에는 굼부리가 있고 그 둘레에는 큰 덩치의 세 개의 봉우리가 둘러서 있는데 북동쪽의 것이 가장 높다. 오름 기슭에는 용암 부스러기로 이루어진 언덕이 산재해 있고, 지피식물인 미나리아재비, 할미꽃, 꽃향유 등이 자생하고 있다.                                      -용눈이오름 안내석-

 

용눈이오름은 보통 하나의 분화구를 갖는 다른 오름들과는 달리 세 개의 분화구가 이어져 있는 것이 큰 특징으로 분화구를 둘러싼 능선 또한 부드럽게 이어져 있는 것이 아름다워 계절마다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오름이기도 하다.

완만한 경사길이 이어지다가 능선에 접어들어 조금 경사도가 있어 탐방 난이도는 하.

성인은 왕복 40분이면 정상을 다녀올 수 있고, 어린아이들도 힘들이지 않고 오르내릴 수 있는 오름 중의 하나이다. 

 

용눈이오름의 세 분화구
용눈이오름의 세 분화구

어미 굼부리(분화구)가 세 개의 굼부리를 껴앉고 있는모양새의 용눈이오름 굼부리 모양.

휴식년 실시 전에는 세 개의 분화구를 중심에 두고 오름 한바퀴를 돌 수 있었고 분화구 안과 사이 능선길도 들어갈 수 있었는데 다시 개방하면서 굼부리 안쪽에는 들어갈 수 없게 됐다. 

북쪽 정상까지만 개방해서 북쪽 능선길만 걸을 수 있다.

 

용눈이 오름 탐방로는 봄에는 초록 융단이 아름답고, 가을에는 은빛 억새벌판이 아름다워 스몰웨딩 사진 촬영지로 유명한 곳으로 지금은 제한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사진 스팟이 많아 촬영팀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로 옆의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우도와 은월봉, 두산봉
바로 옆의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좌), 우도와 은월봉, 두산봉(우)
성산일출봉과 대왕산높은오름과 동검은이오름, 백약이, 손지오름 그리고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대왕산(좌), 높은오름과 동검은이오름, 백약이, 손지오름 그리고 한라산(우)

 

제주도 동쪽 중산간에 위치하고 있어 동쪽으론 성산일출봉과 우도, 지미봉, 두산봉, 대왕산이 내려다 보이고, 북서쪽으론 바로 이웃에 오름의 여왕 다랑쉬오름과 돗오름, 둔지오름이, 서쪽으론 손지오름, 백약이오름, 동검은이오름, 좌보미오름, 높은오름 등 동부 오름왕국의 수많은 오름들을 빙 둘러 바라볼 수 있는 오름이다.

 

용눈이오름 탐방할 때 주의사항

용눈이오름의 분화구 능선길은 전에는 크게 한바퀴 돌고 분화구(굼부리) 사이의 능선길도 걸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북쪽 정상까지의 능선길만 허용된다. 현재 정상 너머의 능선길은 사유지라 통행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인데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해야 한다. 

제주 오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불렁한(ㄷ자형) 목책문이 몇 개 있는데 이것은 말들의 이동을 막는 것이니 치우거나 훼손하면 안 된다.

 

제주 오름에선 진드기를 조심해야 한다. 

특히 말이나 소가 방목되어 있는 오름에선 쇠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탐방로 외의 풀밭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사계절 가리지 않고 진드기가 활동할 수 있으니 긴 옷을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산행 후엔 옷, 신발, 양말을 잘 털고 숙소에 가면 꼭 샤워하고 진드기가 물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진드기는 한 번 물면 피 빨아먹으며 부풀어 올라 살에 붙어 있지 그냥 물고 달아나지는 않는다. 만약 물렸을 경우엔 놀라서 바로 떼어내지 말고, 핀셋으로 살살 살 깊숙이 박힌 진드기 이빨까지 빼내도록 해야 빨리 회복된다.

야외 활동 후 고열이나 감기 증상이 있다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

 

근처 가 볼 만한 곳

제주 레일바이크 타고 용눈이 남쪽 자락을 돌아볼 수 있고 가까운 다랑쉬오름, 백약이오름, 동검은이오름, 손지오름 등에 올라 용눈이오름을 보면 용눈이오름의 부드러운 곡선미를 감상할 수 있으니 꼭 시도해 보길 추천한다. 걷기에 벅차다고 생각하면 다랑쉬오름 앞의 아주 작은 아끈다랑쉬 오름에 올라도 억새 사이 걸으면서 용눈이 감상까지 할 수 있으니 추천한다.

그리고, 우도와 성산일출봉, 오조포구도 멀지 않아 여정에 넣을 수 있고, 비자림도 가까우니 일정에 묶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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